‘피겨 퀸’ 김연아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후원기업과 소속대학이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김 선수를 후원하거나 광고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은 30일 일제히 축하 광고를 내고, 우승 소식이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전해 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연아 선수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최고는 우리 안에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제작했던 현대자동차는 이날 “열아홉 김연아 선수가 세상에 보여준 건 그저 피겨요정의 화려한 몸짓이 아닌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용기였습니다”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관중의 환호에 화답하는 김 선수의 모습을 실었다.

현대차는 4월3일 개막하는 ‘2009 서울모터쇼’ 기간에 김연아 선수의 광고 영상을 계속 내보내고 폐막 하루 전인 4월11일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하는 김연아 팬 사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도 이날 게재한 광고에서 ‘어려울수록 국민이 희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민은행은 “요즘 같은 때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빛을 내는 겨울소녀에게서 대한민국은 희망을 봅니다”라며 경제 위기 속에 김 선수의 쾌거가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전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계기로 글로벌 넘버원 이미지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은행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연아 선수의 모교인 고려대학교도 이날 광고를 내고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고대생 김연아! 그녀의 눈물은 대한민국의 감동입니다’라는 문구로 김 선수의 쾌거를 반겼다.

이밖에 김연아 선수의 메인 스폰서 가운데 하나인 나이키와 하우젠 에어컨 광고 모델로 기용 중인 삼성전자, ELS 저지방&칼슘우유 모델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매일유업 및 LG생활건강(샤프란, 라끄베르), 아이비클럽, P&G(위스퍼) 등도 ‘김연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