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이나 영화, 뮤지컬 등에서 활약하던 가수 임창정, 박지윤, 화요비가 동시에 가요계로 복귀한다. 임창정과 박지윤은 약속이나 한 듯 6년 만의 귀환이다. 6년간 이들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임창정은 2003년 10집을 마지막으로 가요계를 은퇴했다가 발라드 가수로 돌아왔다. 박지윤도 같은 해 가수 활동을 중단한 뒤 연기자로 변신했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4차원의 매력’을 보여줬던 화요비는 감미로운 사랑 노래를 들고 나왔다.

임창정은 3월에 11집 앨범을 낸다. 그는 최근 새 소속사 디엠에스 커뮤니케이션스에 둥지를 틀고 음반을 준비해왔다. 2003년 발표한 10집 히트곡 ‘소주 한잔’ 이후 처음 신곡을 선보인다. 임창정은 1995년 1집 ‘이미 나에게로’로 데뷔한 이래 10집까지 발표하며 가수로 활동했으나 이후 영화 ‘위대한 유산’, ‘시실리 2㎞’, ‘파송송 계란탁’, ‘스카우트’, ‘색즉시공2’ 등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오랜만에 새 음반을 선보이는 것이어서 유명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녹음 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새 출발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지윤은 4월 초 감성적인 발라드가 담긴 새 음반을 내놓는다. 1997년 1집 ‘하늘색 꿈’으로 데뷔한 박지윤은 ‘난 사랑에 빠졌죠’, ‘난 남자야’, ‘성인식’ 등의 히트곡을 냈고 2003년 6집의 노랫말이 선정성 시비에 휘말린 뒤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연기자로 변신해 드라마 ‘인간시장’, ‘비천무’와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등에 출연했고 사진에세이집 ‘박지윤의 비밀 정원’을 출간하기도 했다.

새 음반에는 밴드 넬의 김종완,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기타리스트 용린, 비의 ‘레이니즘’을 쓴 작곡가 배진렬 등이 참여한다. 또 공백기에 기타를 배운 박지윤은 자작곡을 수록해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면모도 보여줄 예정이다.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수 환희와 가상 부부로 출연했던 화요비도 이달 초 미니앨범 ‘디스 이즈 러브(This is Love)’를 내고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다. 음반은 ‘디스 이즈 러브’, ‘우리 사랑해요’, ‘사랑을 믿지 마세요’ 등 다양한 빛깔의 사랑 얘기로 가득 채워졌다. ‘디스 이즈 러브’는 세계적인 팝가수 셀린 디옹과 작업한 프로듀서 게리 하스의 곡이다.

또 다른 앨범 수록곡 ‘반쪽’은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이승철의 ‘긴 하루’ 등을 만든 작곡가 전해성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화요비가 직접 노랫말을 붙였다.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