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국화축제에 전시된 꽃들이 이번주에 대부분 만개해 관람객 또한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은 절기상 단풍 나들이를 겸할 수 있는데다, 경제난 등으로 우울해진 기분을 전환하는 데 국화향이 최고라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제4회 전북 고창 국화축제(10월22일~11월23일)가 열리고 있는 고창읍 석정온천 뒤편 방장산 자락 30만평에는 28일 현재 300억 송이의 국화가 주변의 소나무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국화가 드문드문 피어 있어 개막 첫주 관람객이 3만명에 불과했는데 이번 주말부터 대부분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돼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라며 “축제기간 전체 관람객을 100만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경남 마산 돝섬 해상유원지에서 개막한 제8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는 27일까지 11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깊어가는 국화향에 흠뻑 빠졌다. 특히 지난해 한 뿌리에서 702송이를 피워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다 인증을 받은 다륜대작이 올해는 1050송이를 피워 인기를 독차지 했다.

마산시는 이번주에 관람객이 대거 몰려 축제가 끝나는 11월2일까지 지난해 관람객(15만명)의 두배인 30만명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전남 함평군 대동면 자연생태공원에서 개막하는 2008대한민국 국향대전(제5회)도 야심찬 준비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불에 탄 숭례문의 2분의1 크기인 가로 가로 14m, 세로 3m, 높이 8m의 ‘숭례문 국화조형물’이 세워져 눈길을 끈다.

또 공원 진입로 양쪽 400m 구간에 조성된 ‘국화 만리장성’과 첨성대·거북선·에펠탑 형상의 국화조형물도 만들어졌다.

함평=정우천기자 goodpen@,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