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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과 신용경색으로 인한 공포가 금융시장 전체로 퍼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으로 몰리고 있다. 이들 금융상품은 초단기 금융상품으로 언제든지 주식 등의 투자자금으로 전환할 수 있어 증시 대기자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대기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최근 9조원대를 회복하면서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예금, 채권 등 안전 자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 주가 반등 등 기회가 찾아왔을 때 투자할 수 있도록 MMDA, MMF 등 초단기 유동성 자산에도 자금을 일정 부분 배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MMF 수탁액(설정액 기준)은 22일 현재 81조1426억원으로 10월 들어 18조8120억원이 늘어났다. 단 20여일 동안 19조원 가까운 시중 자금이 MMF로 이동한 셈이다. 지난 9월에는 13조원이 빠져나가면서 수탁액이 62조원대까지 줄었으나 이후 급증세로 돌아서 지난 7월2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84조4712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은행 단기자금인 MMDA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7개 은행들의 MMDA 잔액은 지난 6월 말 54조1874억원이었으나 지난 23일 기준으로 67조3199억원으로 단 3개월만에 13조1325억원이 늘어났다.

이들 금융상품은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으로 증권사나 은행 영업점에서 금액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으며 환매수수료가 없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해 투자자들이 여유자금을 단기간 운용하는 데 주로 이용한다.

고객예탁금도 2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9조원대를 회복했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전날에 비해 1638억8500만원 늘어난 9조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금이 9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0일(9조3873억원) 이후 3거래일만이다.

박민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