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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경색에서 비롯된 경제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건설과 철강금속, 금융업 부문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8개 업종별 지수를 조사한 결과, 건설업과 철강금속, 금융업 지수는 지난 연말에 비해 6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인 것은 미분양 사태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올 한해 불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건설업이었다. 지난 2006년말 248.09에서 2007년말 399.88로 상승했던 건설업지수는 24일 현재 122.76으로 전년말에 비해 69.30%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50.52%보다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또 경기침체가 전세계적으로 퍼져가면서 산업의 기초가 되는 철강금속업 역시 타격을 입었다. 철강금속업지수는 2005년말 2574.26에서 2007년말 6799.17로 치솟았으나 24일 현재 2805.42를 기록, 2005년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다. 침체에 빠져든 조선업으로 인해 운수장비업 지수도 하락, 2007년말 1775.01이던 지수가 60.68%나 줄어든 698.00을 기록했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진에 휩싸인 금융업도 지수가 대폭 하락했다. 2005년말 543.13, 2006년말 556.53, 2007년말 658.86으로 매년 상승하던 금융업지수는 올해 들어 급락, 24일 현재 307.20까지 떨어졌다.

이들 업종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비중도 감소했다. 운수장비의 경우 전년말 10.42%이던 시총비중이 24일 현재 8.19%로 2.23%포인트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와 통신 등 우리나라 대표 수출종목인 정보기술(IT)업종의 지수는 그나마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통신업지수는 전년말 395.68에서 24일 현재 313.97로 20.65%, 전기전자업 지수는 같은기간 6061.74에서 3814.72로 37.07%줄었다. 이들 업종은 시총 비중이 확대돼 통신업은 2.93%포인트, 전기전자는 3.8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