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에서 11번째 금메달을 따냈고, 야구는 숙적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황경선(22·한국체대)은 22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캐나다의 카린 세르게리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태권도에서 3번째 금메달이고 한국 선수단에는 11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야구는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무대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날 베이징(北京) 우커쑹야구장에서 열린 올림픽야구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선발 김광현(SK 와이번스)의 호투와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통렬한 2점 홈런으로 6-2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쿠바와 결승전에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메달 종합순위에서 한국은 금메달 11개(은 10·동 7)로 종합순위 7위를 기록중이며 일본(금 9·은 6·동 10), 이탈리아(금 7·은 8·동 10), 네덜란드(금 7·은 5·동 4) 등이 각각 8·9·10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네덜란드가 금메달 개수에서 한국과 무려 4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적어도 10위권 확보는 확실시되고 있다.

또 일본은 8위로 한국 턱밑까지 추격해왔지만 딱히 추가될 금메달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야구와 태권도에서 또다시 금메달이 추가된다면 오히려 한국은 현재 순위보다 상승할 수도 있다. 현재 독일은 금메달 14개(은 9, 동13)로 5위, 호주는 금메달 11개(은 14, 동 16)로 6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종합 5위’달성도 전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한편 한국 탁구 최후의 보루였던 오상은(KT&G)은 세계랭킹 2위 마린(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15위인 오상은은 남자단식 8강전에서 ‘이면타법의 귀재’ 마린에게 세트 스코어 0-4(3-11 5-11 9-11 10-12)로 완패했다.

차동민은 지난 2006년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일찌감치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었다. 차동민이 금메달을 따낸다면 한국은 태권도가 정식 종목이 된 2000시드니올림픽 이후 3개 대회 연속 80㎏이상급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복싱웰터급(69㎏) 김정주(27·원주시청)는 파키스탄의 사르세크 바예프(27·파키스탄)와의 준결승에서 6-10으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 동메달을 땄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육상 남자 단거리 3관왕에 올랐다. 볼트는 이날 오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팀의 3번 주자로 나서 동료들과 함께 37초10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이로써 볼트는 100m, 200m에 이어 400m 계주까지 우승하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3종목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베이징=올림픽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