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격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남녀 소총에서 여갑순, 이은철이 금메달을 따낸 이후 아테네올림픽까지 세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본격 메달레이스가 시작되는 9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사격에서 여자 10m 공기소총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두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가려진다. 여자 10m공기소총에 출전하는 김찬미(19·기업은행)와 김여울(21·화성시청)이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지 관심을 모은다.이 종목에선 중국의 두리가 세계 최강이다.

김찬미가 반드시 꺾어야 할 대상이다. 중국이 경기 시간을 오전 9시30분으로 정한 것도 두리의 첫 금을 확신하고 올림픽 첫 금메달 소식을 중국이 갖겠다는 속셈이다. 사격대표팀의 변경수 감독은 “김찬미의 경우 국내에서 두차례 마지막 모의경기를 할 때 본·결선 합계 성적이 502~503점대였는데, 이 정도면 금메달감”이라며 “흔들림이 없는 선수라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10m공기권총에서는 ‘에이스’진종오(29·KT)와 신예 이대명(20·한국체대)이 도전한다. 금메달 유력후보인 진종오는 2006년 7월 세계선수권대회 50m 권총에서 우승하고 도하아시안게임 10m 공기권총에서 1위에 오른 세계 정상급의 탄쭝량과 궈웬준 등 중국이 자랑하는 명사수들과 세계랭킹 1위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이사코프 등을 넘어야 한다. 대회 개막 이틀째인 10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여자 10m 공기권총에 이호림(20·한국체대)과 김윤미(26·동해시청)가 동반 출전, 메달 사냥에 나선다. 두차례 예선(9일과 10일 오전)을 거친 뒤 결승은 10일 오후 4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