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들은 15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규탄했다.

한국진보연대와 독도수호대 등으로 구성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명기를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즉각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이며 일본의 역사도 독도를 한국땅으로 기록하고 있다”며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의 유일한 근거는 침략과 탐욕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독도 시민운동단체들의 연합체인 ‘독도NGO포럼’ 회장단도 서울 혜화동 흥사단 회의실에서 긴급 회의를 열어 성명서 발표, 집회 개최, 다른 시민단체들과의 공동대응 등 각종 대응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흥사단독도연구회, 코리아독도녹색운동연합, 재경독도향우회, 독도의병대 등 모두 13개 단체로 구성된 이 포럼은 지난 2006년부터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측 호칭)의 날’로 정해 행사를 치르는 데 맞서 지난해 11월22일 일본대사관 앞 집회를 여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출범했다.라홍주 포럼 회장은 “우리정부가 ▲국토수호 차원에서 해병대를 독도에 주둔시킬 것 ▲독도의 어업전진기지화 및 방파제 설치 등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교원단체와의 연대, ‘독도지키기 대책위’ 결성 등 계획을 밝혔다.

교총은 성명서에서 “한·일 양국은 지난 4월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약속했지만 일본은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영유권 명기를 강행해 양국의 선린우호관계를 부정하고 동아시아 평화조차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도 실증적 자료를 통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일본정부의 제국주의적 교육 및 외교정책을 폭로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측도 “독도 관련 단체들의 합동대응 협의 내용에 따라 우리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