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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국회의원 전원(299명)을 상대로 이번 국회 임기내 개헌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224명, 응답률 74.9%)의 83.5%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4년중임대통령제’라는 답변이 45.4%로 가장 많았고, 개헌시기는 64.7%가 18대 국회 전반기에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문화일보가 10일 18대 국회 개원에 맞춰 하루 동안 의원 전원을 상대로 전화를 통한 전수조사를 한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187명(83.5%)은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개헌이 필요없다’는 응답은 22명(9.8%)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층은 15명(6.7%)이었다.

헌법개정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150명 이상) 또는 대통령의 제안으로 발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에서 개헌에 찬성한 의원만으로도 발의 요건을 충족하는 셈이다. 헌법개정안은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으로 국회의결을 거친 뒤 국민투표에 부쳐져 국회의원 선거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확정된다. 정당별로는 야당인 민주당(응답자 69명)의 찬성률이 87.0%로, 여당인 한나라당(응답자 109명)의 찬성률(81.7%)보다 5.3%포인트 가량 높았다. 자유선진당(응답자 13명)은 84.6%, 친박연대(응답자 11명)는 81.8%가 개헌에 찬성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응답자 4명 모두 개헌에 반대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유보’라고 답한 반면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적극 개헌’이라고 답해 입장이 갈렸다.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근혜(찬성) 의원과 정몽준(유보) 의원의 입장도 달랐다. 민주당의 추미애의원은 반대입장을 밝혔다.

개헌을 할 경우 선호하는 권력구조로는 응답자(205명) 중 93명(45.4%)이 ‘4년중임대통령제’를 꼽았고, ‘의원내각제’(39명,19.0%)와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분점하는 ‘이원집정부제’(31명,15.1%)를 택한 의견도 적지 않았다.

유병권·김성훈기자 yb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