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커피체인점 스타벅스가 1일 실적이 좋지 않은 미국내 매장 600개를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이에 반해 한국은 올 상반기에만 15개의 매장이 오픈하는 등 254개의 매장이 성업중이다.

폐쇄 예정 매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은 일시직과 정규직을 포함해 1만2000여명에 달하며, 이는 전체 직원의 7%에 해당한다. 스타벅스는 이들을 가능한 한 인근 매장으로 재배치 해 근무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폐쇄되는 매장들은 대부분 회사가 직영 중인 지점들이며, 내년 9월말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번 폐쇄에는 약 3억 2500만 달러(약 34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스타벅스는 100개 점포 폐쇄를 포함한 경영쇄신안을 밝히기도 했다. 폐쇄가 결정된 매장들의 70%는 지난 2006년 이후 문을 연 업소들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구사해왔으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담보대출)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며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여기에 고유가 사태등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기호식품인 커피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고전의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 후발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의 올 1분기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5%나 감소했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의 주가는 지난 1년동안 40%가량 하락을 거듭해왔다.

양성욱·방승배기자 feelgood@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