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을 중심으로 A형과 B형, AB형, O형 등 각 혈액형에 따라 개인별 특성을 구분 짓는 유행이 확산되면서 혈액형 마케팅, 혈액형 비즈니스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혈액형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주점 ‘마시고’가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마시고라는 이름은 혈액형이라는 색다른 주제를 가지고 ‘눈으로 마시고, 재미로 마시고, 기분으로 마실 수 있는 감성충전소’라는 의미다. 입맛 까다로운 A형과 무심한 B형, 많이 먹는 AB형, 성격 급한 O형 등으로 재미있게 분류, 혈액형별 성격과 특징을 나타내 개성 있는 스타일로 각종 메뉴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각 혈액형별 추천 메뉴를 통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선택을 손쉽게 했다. 인테리어의 경우 혈액형 파트별로 칸막이를 두어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갈 수 있게끔 유도하는 한편 고객들이 쉽게 질리지 않는 밝고 다양한 색상을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로고로 만들어진 메뉴판 역시 고객들의 시선을 자극해 특히 여성 고객들로부터 인기만점이다.

색다르고 다양한 각종 행사가 끊임없이 벌어진다는 것도 마시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서울 동작구 사당동 태평백화점 인근에 직영점을 연 것과 동시에 각종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자물쇠를 이용한 손님과 매장의 공동 타임캡슐 이벤트, 포스트잇으로 우리만의 열매 만들기, 헌혈증서 형식의 적립 쿠폰 등 기발한 아이디어의 행사들이 끊이지 않는다.

마시고를 운영하는 ㈜씨피엠케이인터내셔널의 문호기 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속담처럼 주류시장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한 지금 재미있고 색다른 휴식공간으로 혈액형 컨셉트 주점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등을 중심으로 가맹점 모집에 나선 마시고의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99㎡(30평) 기준 7500여만원 선이다. 02-6052-5657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