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23일 정당간 연대 방식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두 당은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에 이어 세번째 원내 교섭단체로 활동하게 됐다.

이회창 선진당 총재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 총재와 문 대표는 공동구성합의문을 통해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대운하 저지, 검역주권과 국민의 건강권 확보가 전제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데 뜻을 모았으며, 이를 위해 원내 교섭단체를 공동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양당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양당 사이에 존재하는 입장차를 줄여나가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당은 18대 총선에서 18석을 획득했지만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석에 2석이 부족해 그동안 무소속 당선자나 친박연대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입당 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창조한국당도 18대 국회에서 3석을 얻었으나 이한정 비례대표 당선자의 학력 허위기재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의석수가 2석으로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