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카페나 바 스타일의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를 탈피해 이국적이고 독특한 에스닉 스타일의 공간에서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는 와인·맥주 전문점 ‘투엔디’(www.2nd2.co.kr)가 20, 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투엔디는 무엇보다 에스닉 스타일의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아라비안나이트가 연상되는 하늘하늘한 천으로 옆 테이블과의 경계를 구획지으며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몽환적인 매장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내공간에 인공적으로 구현한 호수가 있어 테이블에 앉아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향긋한 아로마 향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낮고 자유분방한 테이블과 방석, 쿠션 등으로 고객에게 편안함을 준 것 역시 투엔디만의 장점이다. 실크 커튼이 쳐진 공간에서 다리를 뻗고 쉬거나 옆에 놓인 쿠션에 기대 누울 수도 있다. 테이블을 둘러싸고 앉은 연인들이 턱을 괴고 시선을 마주하는 장면 역시 흔하게 목격된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고 저렴한 와인과 수입맥주를 경제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인기비결이다. 풀루스 퀘사디야, 포미피타, 안나사콜피움 등 낯선 이름의 메뉴들은 프랑스와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터키, 인도 등 각 나라의 대표음식을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해 선보였다. 고가 와인 대신 저렴하면서도 맛좋은 20여종의 와인리스트와 30여종의 수입맥주들을 갖춰 고객들의 기호를 사로잡고 있다.

투엔디는 2006년 10월부터 각 나라의 에스닉 문화를 연구하고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찾기 위해 20, 3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설문조사 끝에 출발했다. 독특한 매장 분위기 외에도 매장 규모 및 운영 컨셉트에 따라 메뉴 구성을 차별화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교육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이뤄진다는 점도 성공적인 창업을 돕고 있다. 창업비용은 100㎡(30평) 기준으로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가맹비 300만원을 포함하여 6300만원선이다. 02-543-1283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