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길거리 음식으로만 여겨지던 떡볶이를 카페 스타일의 매장으로 끌어들인 ‘해피궁’(www.happygoong.co.kr)이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가맹점을 늘려가며 주목받고 있다.

쌀떡볶이를 주메뉴로 어묵, 잡채, 순대, 핫도그, 고구마 맛탕 등의 분식 메뉴를 판매하는 해피궁은 위생 포장된 재료와 소스를 현장에서 데워 내놓기만 하면 돼 음식점 운영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와 인건비가 부담스러운 1인 창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본사 인력으로 매장 운영을 대신해주기도 해 이른바 ‘투잡’을 노리는 직장인들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피궁은 본사가 가맹비를 비롯해 물품보증금, 로열티 등을 일절 받지 않아 손쉽게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깔끔하면서도 단순한 인테리어로 시설비용도 최소화해 26.4㎡(8평) 기준으로 불과 1000만원(점포비 제외) 정도면 가게를 열 수 있다. 해피궁을 운영하는 김유성 지원F&S 사장은 “가맹점주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가맹비와 로열티, 인테리어비 등을 전혀 받지 않고 물류마진만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피궁은 가맹 계약시 본사 위주의 가맹계약 대신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하는 등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 방식도 이색적이다.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본사와 가맹점이 서로 지킬 것은 지키면서 협력하고 성장하자는 상생의 의미를 지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떡볶이 등 분식 메뉴 판매에 있어서도 서비스가 생명이라는 방침 아래 본사 슈퍼바이저가 각 매장을 방문해 서비스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해피궁은 현재 전국적으로 모두 16개 가맹점이 매출을 늘려가고 있으며, 20여개 신규 가맹점이 점포 공사 혹은 입지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02-876-9866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