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효과 때문인지 한풀 꺾여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강북의 상승세가 중랑구로 옮겨가 뒤늦게 상승추세다. 의정부와 양주 등 강북 외곽지역도 오름세가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지난주(4월20~26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15%, 신도시 -0.01%, 경기 0.09%, 인천 0.10%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은 중랑구(1.16%)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북구(0.65%), 도봉구(0.65%), 동대문구(0.43%), 성북구(0.41%) 순이다. 강북 아파트 가격상승의 진원지인 노원구(0.33%)는 상승세가 주춤거리면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중랑구는 그동안 같은 강북권이지만 노원·도봉구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뒤늦게 오르고 있다.

망우동 경남 신내 9단지 95㎡가 2억8000만~3억원 선으로 한주 동안 2000만원 올랐다. 강남구는 시세 변동이 없었으며 송파구(-0.12%), 강동구(-0.05%)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송파구 가락시영 56㎡는 1000만원 하락한 7억9000만~8억2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2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평촌이 0.20% 하락했고, 일산과 분당은 각각 0.08%와 0.05% 상승했다. 평촌은 대형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평촌동 건영3단지 175㎡가 한주 동안 3500만원 하락해 8억8000만~10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분당은 급매물이 일부 소진되면서 4주만에 오름세를 회복했다. 경기는 양주시와 의정부시가 각각 1.37%와 1.1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주시는 신규 아파트 이주 수요가 크게 늘면서 매물이 부족해 덕계동 양주푸르지오 109㎡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7000만원 선이다.

이제교기자 jk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