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제18대 총선에서 서울 중랑갑에 출마해 무소속 이상수 후보를 꺾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한나라당 유정현(40) 당선자. 그는 지난 연말 대선 때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유세지원단 문화예술총괄팀 홍보위원장을 맡아 일조를 했다. 이같은 유명세를 바탕으로 그는 지역 ‘터줏대감’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었다.

유 당선자는 17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8대 국회가 시작되면 문화관광위에서 활동하고 싶다”면서 전직 아나운서다운 포부를 밝혔다.

유 당선자는 “문광위에서 방송 관련 규제를 가장 먼저 풀고 싶다”면서 “‘시청자 주권’을 얘기하는 것은 핑계다. 방송을 통해서 경제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다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당선자는 이어 “정보기술(IT), 철강, 자동차 등도 좋지만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것은 관광”이라며 “관광 관련 규제도 대폭 풀어야 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당선자는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된 중랑갑 지역을 위해선 “‘뉴타운 지정’을 해내고야 말겠다”고 강조했다.

유 당선자는 “오세훈 시장도 뉴타운 추가 지정을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분간 땅값이 들썩이기 때문에 지정을 유보하겠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 당선자는 특히 “만약 오 시장이 2년 안에 뉴타운 지정을 안하면 다음 선거 때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를 할 수 없게 해야 한다”면서 “관련법 개정을 통해 뉴타운 지정 권한을 서울시장에게서 뺏을 수도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시책에 반대하는 시장을 한나라당이 가만히 두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