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4·9 총선’ 비례대표 공천신청 접수결과, 모두 597명(비공개 접수 60명)이 공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자 중 남성이 403명, 여성이 194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다수였다. 최연소 신청자는 만 27세의 김태국 ‘살기좋은 대한민국만들기 모임’대표였으며, 최고령 신청자는 만 82세의 비공개신청자였다.

당이 이날 공개한 비례대표 신청 명단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시절부터 입버릇처럼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해왔던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포함돼 있다. 대선 기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대선 기간 이명박 대통령측과 정책연대를 했던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 강성천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 박성철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노동계 출신 인사들도 눈에 띈다. 특히 현역 비례대표인 정화원 의원은 또 다시 비례대표로 공천을 신청했다. 한영 최고위원과 황산성 전 환경처 장관, 이만재 전 의원도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주 러시아 대사를 지낸 정태익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자문위원, 최병윤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 정책단장, 선대위 상임특보였던 최동섭 전 건설부장관도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는 경선 선대위 사람경제기획위원장을 맡았던 차동세 전 KDI 원장, 이정현 전 캠프 대변인, 박 전 대표 재직 시 보좌역을 지낸 하윤희 당 부국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강성만 부대변인과 강월구 여성국장 등 지역구 공천에 탈락한 예비후보들도 비례대표로 재도전에 나섰다. 공호식 당무조정국장, 안홍 조직국장, 이철웅 원내행정국장, 남준우 원내기획국장, 이병용 전 기획조정국장 등 사무처 당직자 출신들도 신청서를 접수했다.

학계에서는 김달웅 전 경북대 총장과 이달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언론계에서는 이상철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과 김영한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김승웅 전 한국일보 파리 특파원 등이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다음주 초 지역구 공천심사를 마무리하고 비례대표 공천심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