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족의 신분으로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같은 군인으로서 이곳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

영국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비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는 2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때때로 나는 왕족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리 왕자의 군복무 생활이 해외 언론들의 ‘톱 뉴스’가 된 것은 그동안 그의 군복무지가 보안을 위해 알려지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영국 국방부는 해리 왕자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계속 군복무를 할지 여부를 추후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4월에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장교 훈련을 마치고 소위로 임관했던 해리 왕자는 지난해 2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이라크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장세력들의 집중적인 공격목표가 될 것을 우려, 5월 취소됐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아프간으로 배치될 것을 전제, 대공사격술을 배우기도 했다. 이어 그는 12월 아프간지역으로 배치돼 지난 10주동안 복무를 해온 것으로 영국 국방부는 밝혔다.

해리 왕자는 현재 아프간 남부 헬만드 지역의 영국군기지에서 통합전술공군부대(JTAC:Joint Tactical Air Control)에 배치돼 정찰과 공습 작전 등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군복무 업무와 관련, “JTAC에서 왕자 해리가 아니라 여기 있는 다른 군인들과 똑같이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현지 상황에 대해 “탈레반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앉아서 무엇인가 많은 것을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또 “나흘간 샤워를 못한 적도 있고, 군복은 일주일 넘게 세탁을 못한 채 입고 다닌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아프간에 배치됐다는 소식을 “할머니인 엘리자베스2세로 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는 내가 아프간에 가는 것에 대해 우호적이었다”며 “할머니는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또 군복무에 대해 “한때 일부 사람들이 자신이 이라크로 가지 않은 것에 대해 겁쟁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며 “영국 여론이 자신의 이곳 배치를 긍정적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형인 윌리엄 왕자가 자신의 아프간 복무결정 소식을 처음 전해들었을 때 “질투심을 나타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는 어머니가 현재의 군복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어머니가 아셨더라면 내가 아프간에 가는 것을 허락했을 것”이라며 “아마도 나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파견에 앞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원하고, 만약 내가 필요로 한다면 나는 조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김교만기자 baikal20@1면

■“왕족의 신분으로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같은 군인으로서 이곳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

영국 찰스 왕세자와 고(故) 다이애나 비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는 2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때때로 나는 왕족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리 왕자의 군복무 생활이 해외 언론들의 ‘톱 뉴스’가 된 것은 그동안 그의 군복무지가 보안을 위해 알려지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영국 국방부는 해리왕자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계속 군복무를 할지 여부를 추후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4월에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장교 훈련을 마치고 소위로 임관했던 해리 왕자는 지난해 2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이라크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세력들의 집중적인 공격목표가 될 것을 우려, 같은해 5월 취소됐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아프가니스탄으로 배치될 것을 전제, 대공사격술을 배우기도 했다. 이어 그는 12월 아프가니스탄지역으로 배치돼 지난 10주동안 복무를 해온 것으로 영국 국방부는 밝혔다. 해리 왕자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 지역의 영국군기지에서 통합전술공군부대(JTAC:Joint Tactical Air Control)에 배치돼 정찰과 공습 작전 등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군복무 업무와 관련, “JTAC에서 왕자 해리가 아니라 여기 있는 다른 군인들과 똑같이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현지 상황에 대해 “탈레반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앉아서 무엇인가 많은 것을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또 “나흘간 샤워를 못한 적도 있고, 군복은 일주일 넘게 세탁을 못한 채 입고 다닌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됐다는 소식을 “할머니인 엘리자베스2세로 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는 내가 아프가니스탄에 가는 것에 대해 우호적이었다”며 “할머니는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또 군복무에 대해 “한때 일부 사람들이 자신이 이라크로 가지 않은 것에 대해 겁장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며 “영국 여론이 자신의 이곳 배치를 긍정적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형인 윌리엄 왕자가 자신의 아프가니스탄 복무결정 소식을 처음 전해듣었을때 “질투심을 나타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는 어머니가 현재의 군복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어머니가 아셨더라면 내가 아프가니스탄에 가는 것을 허락했을 것”이라며 “아마도 나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파견에 앞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원하고, 만약 내가 필요로 한다면 나는 조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김교만기자 baikal20@

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