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정 법대학장은 “국제법무대학원 운영과 학술지 발간으로 타 대학에 비해 노하우 등을 갖추게 됐다”며 특성화 분야를 국제기업법무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학장은 또 “로스쿨이 변호사만 배출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것이 큰 문제”라며 법률분야의 학문연구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국제기업법무 전문가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야말로 기업에서 필요한 모든 일이다. 지적재산권, 통상, 소비자문제, 공정거래 등 다 포함된다.”

―국제기업법무로 특화한 계기는.

“우리 대학이 지난 1996년부터 국제 법무대학원을 설립, 운영해왔다. 그리고 1998년부터는 이 분야 학술지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학문적 성과를 쌓아왔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한다면 엄청나게 변하는 국제기업 환경 정보를 학생들에게 가장 빨리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로스쿨 운영과 관련해 예상되는 문제점은 무엇인가.

“로스쿨이 마치 변호사만 양성하는 곳처럼 비쳐지고 있다. 그렇지 않다. 로스쿨을 통해서 교수도 나와야 하고, 전문 공무원 등 우리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법률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그런데 모두 변호사만 된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법학의 학문적 연구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은.

“총정원이 늘어야 한다. 다양한 강의를 하려면 많은 교수가 필요하고, 그 다음에는 강의를 듣는 학생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총정원 2000명으로는 과목당 학생 30~40명만으로 수업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는 다양한 강의가 이뤄질 수가 없다.”

윤두현기자 ydh1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