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공룡 둘리’, ‘뽀롱뽀롱 뽀로로’, ‘호돌이’, ‘로보트 태권V’….

주요 대선 후보들이 한국산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가운데 가장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밝힌 주인공들이다.

문화일보는 대선후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소프트산업 각 분야에 대한 대선후보들의 개인적 취향과 관심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몇가지 질문을 던졌다.

‘한국산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가운데 가장 깊은 인상을 갖고 있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는 ‘아기공룡 둘리’를 꼽았다. 이회창 후보는 ‘로보트 태권V’를 지목했으며 문국현 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88서울올림픽 당시 마스코트였던 ‘호돌이’를 꼽았다.

‘좋아하는 가수’를 물었더니 이명박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각각 비를 지목했다. 이명박 후보는 가수 비와의 개인적 인연을 설명하면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읽었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장윤정을 첫손에 꼽았으며 정동영 후보는 요즘 ‘텔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원더걸스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문국현 후보는 장사익과 안치환을 지목했다.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질문한 데 대해 이명박 후보는 인생 성공에서 긍정의 힘을 강조한 ‘시크릿’(론다 번 작)을 첫손에 꼽았으며, 이회창 후보는 ‘로마인 이야기’를 추천했다. 또 정동영 후보는 신자유주의 경제모델의 문제점을 지적한 장하준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를 꼽았으며, 문국현 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김용택씨의 시집 ‘섬진강’과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를 각각 추천했다.

‘인터넷 게임을 직접 해 본 경험이 있느냐’고 질문한 결과 이명박 후보와 문국현 후보, 이인제 후보 등 3명이 “직접 해봤다”고 답했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