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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음식 재료를 활용, 최소한의 조리로 재료의 원 맛을 살리는 ‘슬로 푸드’가 국내서도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한편, 재료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 연구를 통해 건강 메뉴를 강화하는 식당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기름에 볶거나 튀긴 요리 등 고칼로리의 패스트푸드가 강세였던 패밀리레스토랑들도 건강과 다이어트를 의식한 새로운 브랜드로 이미지 변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외식 때면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부터 꼼꼼히 따져 식당과 메뉴를 선택하기 시작한 고객들의 달라진 입맛에 맞춰 식당들은 웰빙 메뉴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 재료의 맛을 강조하는 웰빙식당, 웰빙 메뉴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앞에 ‘파머스’란 수식어를 더한 새로운 브랜드의 식당을 시작했다. 서울 강남 압구정동과 학동 사거리에서 최근 문을 연 ‘파머스 베니건스’는 새로운 외식 트렌드에 맞춰 자연친화적 재료를 활용한 저칼로리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메뉴들은 신선한 야채에 직접 만든 드레싱의 샐러드를 비롯해 튀김이나 복잡한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최소한의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음식들이다. 또한 주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열린 구조로 고객들이 요리사들의 조리모습을 그대로 지켜볼 수 있는 등 오픈 키친에다 실내 인테리어도 자연미를 강조한다. 02-517-5007

학동사거리 베니건스 건물 2층으로 옮긴 ‘마켓오’ 역시 건강메뉴와 자연스러운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식당이다. 국수, 샐러드, 롤 등 아시아 퓨전스타일의 메뉴는 대부분이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 흑미, 녹차, 흑임자를 비롯해 지방성분을 줄인 마요네즈와 식용유 및 요구르트 드레싱 등을 사용한 음식들은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제빵실에서 빵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02-515-0105

#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건강식

환경운동연합 에코생활협동조합의‘에코밥상’은 친환경 재료, 친환경 농사를 실천하는 생산자의 농산물을 사용하는 웰빙 한식당. 친환경 농산물에 유기농 설탕과 올리브 오일 등을 사용한다.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아침 3단지 상가에서 지하철 경복궁역 부근으로 옮겨 10월 말 재개장할 예정이다.

청담동 ‘아름다운 공간 소호’도 유기농 식재료의 건강식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이다. 두부말이, 두부샐러드의 두부는 물론 후식용 요구르트도 직접 만든다. 02-514-1999

갤러리아 명품관 건너편의 ‘디어 쵸콜렛’은 좋은 재료와 원재료 본래의 맛을 살린 조리법이 독특한 식당이다. 파스타와 스테이크 등의 메뉴는 재료 원래의 맛을 강화한 조리법이 특징. 초콜릿으로 만든 유기농 비누 등 색다른 마케팅으로 눈길을 끈다. 02-3446-7251

강남 도산공원에 자리잡은 테라스카페 ‘느리게 걷기’는 지난 7월 대학로에 2호점을 냈다. 대학로점도 원목 테라스와 높은 천장, 돌, 나무, 쇠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인테리어 등 메뉴뿐 아니라 인테리어도 자연친화형이다. 02-765-5335

도산공원 앞 ‘고릴라 인 더 키친’에서 취급하는 메뉴는 크림 버터를 사용하지 않으며 튀김요리도 빠져 있다. 당분과 염분의 경우 1일 권장량을 따져 조리하는 반면, 다양한 허브와 대체 재료로 음식 맛을 살린다는 것. 두툼한 메뉴판은 칼로리 정보를 비롯해 근육강화, 다이어트에 유용한 추천메뉴를 담고 있다. 02-3442-1688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호남선 매표소 옆에 자리잡은 ‘타마티’는 웰빙샌드위치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호밀, 흑미, 호두 등으로 만든 빵에 고추장, 칠리 등 우리 입맛에 맞는 소스를 더한 메뉴로 인기. 단호박, 새우가스 같은 이색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도 있다. 02-6282-1150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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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신선한 야채에 직접 만든 드레싱으로 음식 재료 자체의 맛을 강조한 저칼로리 생선요리(사진 위)와 샐러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