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7가지 곡물을 사용한 도(피자빵)로 만들고도 6000원에 판매하는 수제웰빙피자 브랜드 ‘브링웰피자’(www.bringwell.co.kr)매장에서 한 직원이 배달될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브링웰피자 제공

피부관리 4000원, 돈가스 1900원, 피자 한판 5000원, 쇠고기 5000원, 오리고기 4500원….

민간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창업시장에 ‘고품질 저가격’ 전략이 대세로 등장하고 있다. 가격거품을 과감히 걷어내고 품질은 높인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창업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창업 관련업체들이 직거래 방식으로 유통비용을 축소하고 매장 고정비용과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박리다매’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저가 전략을 추구하는 다양한 업체들이 2~3년 전부터 창업시장을 휩쓸었지만 그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창업관련 업체들은 저가라는 경쟁력과 함께 가격에 비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선보여 고객몰이에 나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m) 소장은 “저가 전략은 과당경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 “품질이 뒷받침된 저가전략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가형 쇠고기 전문점 늘어 =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저가형 쇠고기 전문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저가 쇠고기 브랜드는 ‘소가조아’를 포함해 ‘우쌈’ ‘오래드림’ ‘꿉소꿉소’ 등 10여개에 이른다.

㈜수앤수에프씨는 1인분에 5500~1만1000원대 가격에 쇠고기를 제공하는 ‘소가조아’(www.sogajoa.co.kr) 브랜드를 내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별 점심메뉴인 샤부샤부는 자체 개발한 특제소스를 사용해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생등심, 안창살, 갈비살 등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우삼겹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모두 자체 물류센터와 육가공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360여종의 육류를 매일 가맹점에 직접 배송해 신선도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저렴한 가격이지만 가맹점 이익은 최대화했다. ㈜수앤수에프 심우창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 쇠고기 시장이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올해 안에 30호점 오픈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02-872-9111

◆ 오리고기·피자점도 가격 거품제거 = ㈜화인코리아가 런칭한 오리고기전문점 ‘쿵덕스’(www.koongducks.com)는 100% 국내산 고품질 오리고기로 만든 오리삼겹살을 4500원, 오리주물럭은 5000원에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재료를 본사가 직접 배송, 유통경로를 단축해 중간단계의 거품을 빼 1인분 평균가격이 5000원 내외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맛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자업계에도 고품질 저가격 바람이 불고 있다. ‘브링웰피자’ ‘피자파자’ 등이 피자 라지 한판에 5000~6000원에 판매하는 가격파괴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관련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수제웰빙피자 브랜드 ‘브링웰피자’(www.bringwell.co.kr)는 7가지 곡물을 사용한 도(피자빵)로 만든 고급 피자를 6000원에 판매해 인기다.

이처럼 판매가격이 6000원으로 낮은 이유는 배달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비용(높은 인건비, 오토바이 유지비 등)을 없애고, 테이크 아웃 판매를 하기 때문이다. 02-529-2981

방승배기자 bsb@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쇠고기 1인분에 5500~1만원대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저가형 쇠고기 전문점 ‘소가조아’의 한 매장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소가조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