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꿉소꿉소의 벌집 멍석말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호주·뉴질랜드산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를 표방하는 쇠고기 전문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고기전문점 창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사업을 접은 중·소형 브랜드들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차별화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고기전문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색다른 맛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치열한 고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소장은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유통되면서 한동안 창업시장에 고기전문점 창업이 줄을 이을 것”이라며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입맛을 잡기 위해서는 가격과 질적인 면을 모두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숯불직화구이 전문점 ‘소가조아(www.sogajoa.co.kr)’= 지난달 1호점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가맹 모집에 들어간 ‘소가조아’는 쇠고기를 1인분에 5500~1만1000원대에 판매한다. 특허 등록을 받은 이동식 숯불구이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숯불직화구이의 참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 점심메뉴인 샤부샤부는 자체 개발한 특제소스를 사용해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생등심, 안창살, 갈비살 등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우삼겹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모두 자체 물류센터 및 육가공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또 자체적으로 창업교육실과 조리교육실을 운영하고 있어 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도 안심하고 창업할 수 있게 했다.

심우창 대표는 “쇠고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스템을 모두 갖췄다”며 “쇠고기 시장이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올해 안에 30호점 오픈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02-872-9111

◆참숯구이 전문점 ‘꿉소꿉소(www.taeranfood.com)’= 부산에서의 선풍적 인기를 등에 업고 전국으로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는 참숯구이전문점 ‘꿉소꿉소’는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저가에 판매하는 고기전문점이다.

이 업소는 시간대별 메뉴 확보와 양념 비법 등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벌집 모양의 칼집을 넣어 양념과 숯불향이 골고루 배도록 한 ‘벌집멍석말이’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다.

쇠고기는 그동안 본사인 태란푸드의 노하우가 담긴 양념을 이용해 타 브랜드와 맛의 차별화를 이뤘다. 다른 고기전문점들이 고기 손질을 외주업체에 맡기는데 반해 ‘꿉소꿉소’는 자체 물류센터를 확보, 직접 고기를 손질해 공급한다. 이와 함께 6단계의 공정을 통해 육류 특유의 냄새도 없앴다.

낮시간대의 장사를 위해 15종류의 야채와 쌈이 어우러진 돌솥밥과 칼칼하고 시원한 맛보기 소면 메뉴를 갖춘 것도 장점. 메뉴바이저(조리전문가)와 슈퍼바이저(가맹관리·감독자)등 담당 책임제를 통해 메뉴 개발과 가맹점 경영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051-558-9669

방승배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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