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사칭해 시골 노인들의 쌈짓돈을 훔친 50대가 붙잡혔다. 충남 금산경찰서는 24일 “공무원을 사칭하며 시골 독거노인들의 쌈짓돈을 훔쳐온 혐의(절도)로 윤모(59)씨에 대해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5월17일 금산군 복수면 이모(여·76)씨 집에 찾아가 “면사무소에서 나왔는데 기초생활보장금을 지급해줄 테니 잠깐 나오라”고 불러낸 뒤 “볼펜을 가져오겠다”며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 장롱 안에 있던 15만원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금산, 논산, 연기, 공주 등지에서 50여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10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23일 오전 10시쯤 금산군 진산면 길모(여·90)씨 집에 찾아가 “면사무소에서 세금을 받으러 왔다”고 한 뒤 길씨가 장판 밑에 보관해 뒀던 현금 130여만원을 꺼내 세는 순간 이를 가로채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금산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고물상 등에서 고철 등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S모(43)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훔친 물건을 사들인 P모(5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 등은 지난 20일 오전 1시쯤 경남 함안군 K(28)모씨의 고물상에 1t 화물차를 몰고 들어가 1.5t 분량의 동선과 비철을 훔치는 등 최근 5차례에 걸쳐 고물상과 건설공사현장 등에서 1200여만원 상당의 건축자재와 고철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부산 사상경찰서는 24일 부동산컨설팅 사무소 간판을 달고 단골들을 상대로 교묘하게 성인오락실 영업을 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모(34)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김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 부동산컨설팅 사무소로 위장한 성인오락실을 개업, 다음날 새벽까지 불법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오락실은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게임기 40대를 갖추고 전화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단골 손님만 출입시켜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게임기 40대와 현금 578만원, 5000원짜리 상품권 4945장을 압수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