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포 소자본인 데다 전문적 기술을 요하는 아이템이 아니어서 관심이 갔죠. 조금만 노력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그만두고 창업 전선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정신우(29) 사장. 지난해만 해도 정 사장은 다른 대학 졸업반 학생들처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취업 준비생이었다. 시험 준비를 하면서 틈틈이 창업 아이템을 찾아보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계단 청소 전문 창업 아이템인 ‘푸르른 계단(www.cleanboy.co.kr)’. 창업자금이 넉넉하지 못했던 그는 홈페이지와 관련 뉴스 등을 검색하면서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정 사장이 ‘푸르른 계단’ 금천점을 오픈하면서 들어간 비용은 1320만원. 창업 5개월째인 지금 월 300만원 매출에 250만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점포 임차료가 없고, 차량 유지비와 재료비만 지출되므로 수익률은 높은 편.

‘푸르른 계단’은 7층 이하의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 상가의 계단 청소만을 전문으로 하는 무점포 환경개선 업체다. 기존의 쓸고 닦는 단순 청소가 아니라, 친환경 세제와 초극세사 걸레를 이용해 정교한 청소작업을 수행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른바 ‘웰빙형’ 청소업인 셈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본사에서 2주간의 교육을 마치면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홍보 전략에 필요한 마케팅 노하우와 홍보물은 본사에서 모두 지원한다.

정 사장은 “무점포 창업의 경우 영업이 중요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한 번 잡은 고객을 만족시키고,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인한 홍보 효과가 컸다”고 성공 비결을 털어놨다.

정 사장의 하루 평균 업무 시간은 6~7시간 정도. 주말에는 쉬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갖는다는 그는 “월 매출을 400만원 이상으로 올릴 때까지 혼자서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1566-7479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