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8일 공석중인 법무부장관에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을 내정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장관급인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에 권오룡 행자부 제1차관을 내정했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김성호 처장의 장관 발탁 배경에 대해 “그동안 검찰과 청렴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법개혁 법안의 입법을 추진하는등 법무부의 현안을 잘 마무리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또 “문재인 전 수석의 경우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기 싫다고 고사했다”며 “일부에서 문 전 수석을 설득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노 대통령은 국정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김성호 사무처장으로 결심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명숙 총리의 제청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 박 수석은 “한 총리도 김성호 처장으로 제청했다”고 말했다.

경남 남해 출생인 김성호 법무부장관 내정자는 사시 16회 출신으로 대검 중수 2,3,4과장과 서울지검 특수 2,3 부장을 거쳐 춘천,청주,대구지검장등을 지냈다.

검찰재직시절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비롯해 굵직한 권력형 비리 사건을 다룬 특수 수사통으로 현 정부 들어 여러차례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춘천지검장 재직때 <공직부패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는등 부패방지에 관심을 기울여 2004년 1월 부패방지위(현 국가청렴위)사무처장에 발탁됐다.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함께 12개 차관급에 대한 인선도 함께 단행했다.

행자부 제1차관에는 최양식 행자부 정부혁신본부장, 문광부 차관에는 박양우 정책홍보관리실장, 농림부 차관에는 박해상 농림부 차관보,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이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이 내정됐다.

또 기획예산처 차관에 정해방 재정운용실장, 통계청장에 김대유 주 OECD 대표부 공사, 병무청장에 강광석 전 육군포병학교장,방위사업청장에 이선희 방위사업청 계약관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에 권동옥 해양경찰청 차장이 발탁됐다.

노 대통령은 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윈장에 김병배 공정거래위 경쟁국장, 국사편찬위원장에 유영렬 숭실대 대학원장, 중앙국립박물관장에 김홍남 국립민속박물관장을 내정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