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가 크로아티아와 2-2로 비겨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합류했다. ‘영원한 우승후보’브라질은 일본을 탈락시키며 사상 6번째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또 ‘죽음의 E조’에서는 이탈리아와 가나가 살아 남고 체코와 미국은 탈락했다.

호주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본선 F조 조별리그 3차전 크로아티아전에서 2골씩을 주고 받아 2-2로 비겼다. 지난 1974년 월드컵에 이어 32년 만에 본선에 올랐던 호주는 1승1무1패(승점 4점)로 브라질에 이어 조 2위로 첫 16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호주는 오는 27일 사상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툰다. 브라질은 같은 시간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또다른 F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4-1로 대승, 3전승으로 조1위를 차지했다. 28일 16강전에서 가나와 맞붙는 브라질은 2002한·일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10연승 가도를 달렸다.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동점골과 4번째 골을 넣어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며 월드컵 통산 14골로 게르트 뮐러가 보유했던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이에 앞서 22일 밤 열린 E조 경기에서는 이탈리아가 체코에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2승1무로 조1위를 차지했고 가나는 미국을 2-1로 이겨 2승1패(승점 6점)로 아프리카 국가중 유일하게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하노버 = 박광재·이경택기자 kj59@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