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정유업체들은 올해도 호황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와 달러 약세라는 호재가 올 한해 또다시 쌍끌이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고유가의 장기화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수요 자체가 감소하면서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정유업체들이 기준으로 잡은 두바이유가는 SK㈜가 배럴당 34달러, LG칼텍스정유는 30∼35달러, 현대오일뱅크는 33.5달러로 지난해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환율의 경우 올해도 원화절상 추세가 이어지면서 원유 수입대금을 달러로 결제하는 정유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SK㈜의 경우 환율이 1원 떨어질 때마다 15억원의 환차익이 늘어난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은 증가하더라도 주요 시장인 일본과 중국 성장률과 수출 단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수출 증가율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무역협회가 전망한 올해 정유업계 수출액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9.9% 증가한 97억달러 안팎이다.

노윤정기자 pruf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