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시상식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수들과 관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2시간 30여분동안 뜨거운 축제의 한마당을 연출했다.

●…이날 시상자로 한대수, 강산에, 안흥찬, 주상균 등 중견 가수와 함께 개그맨 전유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올해의 앨범’시상을 맡았던 한국 싱어송라이터의 대부 한대수는 “진정한 음악은 우리 인간을 고통에서 해방시켜 준다. 한국대중음악상의 탄생을 축하하고 앞으로 수백년, 수천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해 청중의 갈채를 받았다. ‘공로상’시상을 맡은 전유성은 “시상자로 나만 개그맨이라 이상하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우리 집에도 대중음악 하는 여자가 있다”고 말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70년대 포크와 블루스 음악을 개척하며 ‘해바라기’, ‘풍선’, ‘신촌블루스’ 등 그룹음악을 활성화시킨 공으로 공로상을 수상한 이정선은 “음악인생 30여년 만에 기타 없이 무대에 서본 것은 처음”이라며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그는 최근 자신에게 헌정앨범을 선사한 정경화, 여행스케치등 후배들과 함께 시상식 피날레 무대를 장식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컬러링 멘트와 노래를 모은 음반을 낸 어린이 그룹 ‘7공주’의 멤버 정혜원(7)양은 ‘올해의 신인’시상을 깜찍하게 소화해 청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모았다. 자신을 “지난해 앨범을 발표한 뮤지션의 한 사람”으로 소개해 박수갈채를 받은 정양은 “저도 빨리 자라서 수상자로 이 자리에 서고 싶다”고 말해 청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남석기자namd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