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공업단지의 에너지 자원으로 개발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방천위생 매립지의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에 순수 민간자본 222억8800만원을 들여 내년말까지 자원화시설을 완공해 에너지를 생산하기로 했다.

방천리 위생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자원화하기 위해 대구도시가스 6개회사 컨소시엄이 설립한 가칭 대구에너지㈜는 앞으로 20년간 매립가스를 자원화하는 대가로 대구시에 연간 7억5800만원의 가스사용료를 지불키로 하는 등의 협약을 대구시와 체결하기로 했다.

대구에너지는 내년말까지 분당 130㎥의 가스를 정제해 분당 115㎥의 중질가스를 생산하고 1500㎾급 발전설비를 갖춰 가스와 전기를 2005년 1월부터 염색공단내 개별업체 보일러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위생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모아 소각처리하고 있으나 자원화시설이 완공되면 매년 가스 사용료를 받아 세수를 확충하고 시가 매립지에서 사용하는 전기료와 매립가스 포집공 설치비 등 연간 3000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천위생 매립지는 59만6000㎡규모로 1500만ｔ의 쓰레기를 매립할 수 있는데 현재 89.5%인 1343만t을 매립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에너지로 개발하면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경제적 효과도 기대되는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대구〓한강우기자 ha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