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성인병에 걸린 학생중 초·중학생은 심장병과 당뇨, 고교생은 간질환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성인병을 앓고 있는 학생은 초등학생 69명, 중학생 44명, 고교생 18명 등 모두 131명으로 이들은 당뇨와 심장, 신장, 간질환 등의 각종 성인질환을 앓고 있다.

질환별로는 초·중학생은 심장병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가 26명, 신장병 16명, 암 13명 등으로 조사돼 심장질환과 당뇨를 앓고 있는 학생이 절반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은 B, C형 간염과 지방간 등 간질환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 7명, 고혈압 1명이었다.

이 때문에 울산지역 중학교의 50%와 고교의 59%에만 1명씩 배치돼 있는 보건교사를 더욱 늘려 성인병 예방 프로그램을 교육하는 등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성인병은 대부분 패스트푸드 선호 등 식생활 변화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과거에 많이 발생했던 감염성 질환은 줄어드는 대신 성인병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울산에서 최근 3년간 각종 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학생은 초등생 1명을 비롯해 중학생 4명, 고교생 5명 등 모두 10명이었으며 이중 심장질환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울산〓김광주기자 k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