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으로 전동차내의 의자와 바닥재·광고판·손잡이 등 내장재가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로 교체되는 등 대대적인 철도 화재 예방대책이 추진된다.

철도청은 대구지하철 화재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철도청이 관리중인 과천선·분당선·일산선 등 26개 지하역사와 터널구간에 대한 ‘지하교통시설물 특별종합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운행중인 전동차 1662량의 내장재가 불연재로 바뀌며, 전동차내 소화기 안내표지 등이 야광으로 설치되고, 역내 곳곳에 형광유도타일과 형광물질이 설치·도색되며, 비상시 승객유도와 구조를 위해 열차내에 공기호흡기와 방독면이 비치된다.

또 짙은 연기속에서도 비상탈출이 가능하도록 유도등 근처에 섬광유도등이 별도로 설치되고, 역과 승강장에 폐쇄회로(CC)TV 260대가 확충되며, 비상상황 발생시 중앙통제가 가능하도록 사령실과 역에 원격감시장치와 영상녹화장치가 설치된다.

철도청은 특히 철도 노선위에서 화재 등 위급사태 발생시 2~4㎞ 범위내를 운행하는 모든 열차에 자동으로 전파돼 즉시 정차시키는 열차방호장치가 철도청에서만 시행중이나 서울시 지하철과 도시철도공사 등 타 교통기관과 협의해 전 지하구간에 적용토록 할 계획이다.

김제균 안전과장은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화재에 따른 2차사고 발생 등 피해확산 방지 및 신속한 대응·복구체제를 갖추기 위해 특별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시설과 제도 등을 개선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고광일기자 k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