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현수교인 부산 광안대로 건설사업이 시공사의 부도와 공사 인수인계 차질등으로 6개월이상 파행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2002년9월 부산아시안게임 이전 완공에 비상이 걸렸으며 부산의 순환도로망 건설계획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총길이 7.42km(수영구 남천동~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의 국내 최장 현수교인 광안대로 건설사업중 핵심구간인 현수교구간을 담당한 동아건설이 지난해10월 부도가 나 11월초부터 6개월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시는 동아건설과 공동도급자인 삼환기업이 “손해공사를 할수 없다”며 공사인수를 거부하자 조달청등에 징계를 요청하고 연대보증사인 현대건설과 한국중공업에 공사를 맡기기로 하는 등 우여곡절끝에 5개월만인 지난4월2일 삼환기업이 동아건설의 지분을 인수하고 공사를 재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동아건설은 “부산시가 공사를 빨리 시작하기위해 밀린 공사대금 148억원을 동아건설에 주지 않고 하도급업체에 직접 지불한 것은 명백한 계약위반”이라며 다시 한달이상 공사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있다.
동아건설은 대형 크레인 사용과 인계를 거부하고 크레인에 잠금장치까지 설치해 현수교공사의 케이블 설치작업이 6개월이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동아건설은 또 “지난3월 조달청에 제출한 광안대로 공사포기 각서는 연대보증사인 현대건설등이 작업을 승계한다는 조건에서 작성된 것이므로 삼환기업이 공사를 맡는 것은 부당하다”며 공사포기각서 무효소송과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방침이어서 지루한 법정다툼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이때문에 현수교 구간은 공정 67%상태에서 장기간 중단되고 있어 아시안게임 이전 완공이 불투명해졌다.
광안대로 사업은 지난95년 착공해 당초 2000년 완공예정이었다.
/부산〓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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