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물리학자들은 높이가 약30m이고 서로 간에 약8만㎞씩 떨어져 있는 미세한 태양 돌기들을 관측함으로써 태양의 내부 상황을 연구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하와이대학 천문학연구소의 제프레이 R 쿤박사는 ”우리가 관측하는 것은 태양의 자전운동에 이끌려 움직이는 태양 가장 자리 부분 주름살의 파동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근호에 실린 `태양의 언덕’에 관한 논문의 주저자이다.

태양구면형태관측소(SHO)는 지구에서 약160만㎞떨어진 태양관측지점으로부터 매 12분마다 태양의 윤곽을 추적한다.
`로스비파동(Rossby waves)’으로 알려진 이 언덕은 크기가 너무나 작기 때문에 단 하나의 선으로 파악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쿤박사팀이 3년 가까이 동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태양 표면의 어떤 통계학적 기복이 하나의 패턴으로 나타났다. 태양의 로스비파동을 이론적으로 산출해 낸 메릴랜드주 그린벨트 소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한 과학자인 찰스 L 울프박사는 ”이번 연구를 대단히 인상적인 업적”이라고 칭찬하면서 ”이 작업은 마치 뉴욕에 서서 로스앤젤레스에 떨어진 5센트짜리 동전을 찾아내는 일만큼 어려운 것”이라고까지 비유했다.

로스비파동에 관한 한, 지금까지 이렇다할 결론을 내릴 수 없을 정도로 간접적인 증거뿐이었다는 것이다. 이 언덕 형태의 파동은 코로나 태양풍이나 태양의 홍염보다 더 맹렬한 표면 교란 상태가 태양 표면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꿈틀거리고 있다.

”이들 언덕들의 형태는 태양의 흑점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패턴을 보이듯이 수년동안 계속 살아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쿤박사는 말했다. 이 언덕들은 태양의 자전에 의해 형성된다. 북반구의 허리케인이라든지 해류 혹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어떠한 구면상의 액체에서 나타나는 소용돌이 구조도 이와 똑같은 현상에 의해 야기된다.

<케네스 챙/정리=윤성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