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범한 농촌 마을에서 考試(고시)합격자를 5년 연속 배출한뒤 올해 또 합격자가 나올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고흥군 대서면 화산리에서는 지난 92년부터 96년까지 매년 1명씩 고시 합격자가 나와 ‘고시마을’로 불리기까지 한다. 이처럼 화산리에서 고시 합격자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유교적 풍습을 이어받은 주민들의 높은 교육열 때문이라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화산리에서는 지난 92년 유준용(34·사시34회)씨를 시작으로 93년 정환(29·사시35회),94년 송영길(34·사시36회),95년 송경희(여.31·행시39회),96년 송동석(32·사시38회)씨가 합격한데 이어 올해는 신광식(32)씨가 사시 39회에 응시해 2차시험까지 합격, 6년 연속 고시 합격자 배출기록을 낼지 관심을 끌고있다.

이 마을출신의 첫 고시 합격자는 지난 67년 3급을 시험(행시5회)에 합격한 송재구(56·현 광주시 행정부시장)씨. 이후 송병수(65)씨 집안에서 하성(43·행시 22회), 영천(40·사시23회)씨와 영길, 경희씨등 4남매가 합격해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주민들은 92년 이후 고시 합격자 연속탄생 소문이 나자 올해들어 지관들과 풍수 연구가들이 마을을 둘러봤지만 산세나 지세가 특별히 좋다는 말은 한적이 없다고 전했다.

대서면 宋京玉(송경옥)부면장은 “화산리는 각 성씨의 종가가 많아 유교적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분위기와 주민들의 남다른 교육열이 고시 합격자 대거 배출을 이뤄낸 것 같다”고 말했다.

<高興=金淳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