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12일 “서울시는 월드컵 개막전을 훌륭하게 치를 축구전용구장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부도 총리가 나서서 관계기관 협조하에 건설비 분담등 제반문제 해결에 적극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 “월드컵 경기장 건설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재정확충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고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高建(고건)총리, 宋泰鎬(송태호)문체부장관, 李東燦(이동찬) 2002년 월드컵대회조직위원장, 鄭夢準(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 등 정부 및 월드컵 관계자 46명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金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서울시에 축구전용구장을 건설할 것 ▲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할 것 ▲지방의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도 정부가 재정지원을 할 것등을 지시한 것이어서 그동안 축구전용구장 건설 및 월드컵 경기장 건설을 위한 국고지원등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축구전용구장 건설위치 및 정부의 재정보조 규모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金대통령은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과 관련,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하되 개최도시수와 선정시기는 현실여건을 면밀히 분석하고 실질적인 개최능력을 판단한후 중의를 모아 결정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관련, 정부 관계자는 “12월 대통령선거 이후인 내년 1월에 최종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高총리와 宋문체부장관을 비롯, 姜慶植(강경식)부총리겸 재경원장관, 柳宗夏(유종하)외무장관, 金東鎭(김동진)국방장관, 姜德基(강덕기)서울시장 직무대리등 정부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또 프로축구 구단주인 金宇中(김우중)대우그룹회장, 具本茂(구본무)LG회장, 鄭夢奎(정몽규)현대자동차회장, 金滿堤(김만제)포철회장, 姜晉求(강진구)삼성전자회장등도 함께 참석했다. <李容式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