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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5000만달러 받아
임성재·김시우·김주형‘1그룹’
현금 아닌 주식으로 분할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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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와 충성의 대가는 달콤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대 1억 달러(약 1378억 원)의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LIV 골프로 이적하지 않고 PGA투어를 지지한 데 대한 보상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5일 오전(한국시간) PGA투어가 우즈에게 최대 1억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최대 5000만 달러의 보너스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너스는 PGA투어에서 새로 출범한 영리법인인 PGA투어 엔터프라이즈가 현재 소속 선수를 경력과 최근 5년간의 성적, 선수 영향력 지수(PIP) 등에 따라 총 4개 그룹으로 나눠 주식을 주기로 한 결정에서 나왔다. PGA투어 엔터프라이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등을 소유한 존 헨리 등이 속한 투자그룹이다.

1그룹에 속할 36명에겐 무려 7억5000만 달러(1조335억 원)에 달하는 전체 주식의 80%를 배분한다. 이들은 즉시 LIV로 이적할 수 있을 만큼 남자골프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선수들로 PGA투어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대상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달 자체 분석을 통해 1그룹에 한국 선수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도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들에겐 현금이 아닌 PGA투어 엔터프라이즈 주식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당장 지급되는 건 아니다. 4년 뒤에 전체 지급분의 50%가 우선 전달되며 2년 뒤 추가 25%, 그리고 다시 2년 뒤 나머지 25%가 지급될 예정이다. 분할 지급하는 이유는 소속 선수가 보너스를 받은 뒤 PGA투어를 떠나지 않고 최소 요구사항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2그룹은 PGA투어의 신뢰가 크거나 미래 가치가 주목되는 64명이다. 이들은 7500만 달러를 분배한다. 3그룹의 57명은 PGA투어에서의 과거 성과를 기준으로 3000만 달러를 나눠 갖는다. 잭 니클라우스(미국) 등 PGA투어의 역대 공헌자 36명에게도 7500만 달러의 주식이 지급된다.

당연히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등 LIV로 이적한 선수에겐 보너스가 없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