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검은색 페라리를 잠시 멈추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유튜브 캡처

빨강, 토트넘 맞수 아스널 상징
車 비롯 모든 물품 붉은색 피해
더 선 “희귀 슈퍼카 라페라리 등
SON, 24억원 상당 자동차 보유
車에 거액 쓰는 부류는 아니다”

올 하반기 임금만 82억원 받아
광고수입까지 올 200억원 벌어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의 애장품 중 자동차가 눈길을 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트레이드마크인 손흥민에게 자동차는 이동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영국 매체 더선은 27일(한국시간) “손흥민은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 상당의 매우 희귀한 페라리 라페라리를 포함, 총 150만 파운드(24억 원) 규모의 자동차 컬렉션을 자랑한다”면서 “그러나 손흥민은 자동차를 수집하는 데 많은 돈을 쓰는 부류의 선수는 아니고, 항상 겸손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자동차 컬렉션 중 페라리의 슈퍼카 라페라리가 단연 으뜸이다. 라페라리는 2013년부터 499대만 한정생산됐다. 그래서 출시 전부터 구매경쟁이 치열했다. 더선에 따르면 라페라리를 사기 위해선 페라리의 다른 차량을 구입한 적이 있어야 한다. 손흥민의 라페라리는 페라리의 상징인 붉은색이 아니라 검은색이다. 소속팀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상징이 붉은색이기에 검은색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 선수들은 붉은색을 기피한다.

손흥민은 아우디의 슈퍼카 R8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국내에서 R8을 운전하는 손흥민이 목격되기도 했다. R8의 기본모델은 11만2520파운드(1억8000만 원). 그러나 고가의 옵션을 장착한 손흥민의 R8은 기본모델 가격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또 마세라티의 르반떼,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벤틀리의 콘티넨탈GT 등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의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7월 토트넘과 2025년까지 재계약했다. 구체적인 재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주급으로 20만 파운드(3억1800만 원), 연봉으로 1040만 파운드(165억6100만 원)를 받는다고 전했다. 각종 수당은 별도. 종전 손흥민의 주급은 14만 파운드(2억2300만 원), 연봉은 728만 파운드(116억 원)였다. 손흥민은 공격파트너인 해리 케인, 탕기 은돔벨레와 함께 토트넘 내 연봉 공동 1위다. 손흥민은 올해 하반기에만 임금으로 520만 파운드(82억8700만 원)를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주급, 연봉은 하루 평균 2만8500파운드(4500만 원)이다.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에게 국내외에서 다양한 광고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손흥민의 광고 단가는 1년 기준 1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국내에서만 6개의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상반기 종전 임금, 하반기 현 임금을 합하면 884만 파운드(140억8800만 원)이며, 국내 6건의 광고 수입 60억 원을 더하면 손흥민의 올해 수익은 200억 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각종 수당은 제외됐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축구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올 시즌 8득점과 1도움, 공격포인트 9개를 유지하고 있다. 득점은 EPL 공동 4위, 공격포인트는 공동 5위. 팀 내에선 모두 1위다. 특히 지난 3일 브렌트퍼드, 5일 노리치시티, 20일 리버풀, 27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해 생애 두 번째 리그 4게임 연속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29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첫 리그 5경기 연속 득점을 노린다.

그런데 EPL에서 확진자가 폭증, 리그 운영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에선 최근 하루 평균 10만 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28일 EPL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 동안 20개 구단의 선수와 스태프를 대상으로 1만5186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확진자는 103명에 이르렀다. 주간 코로나19 검사에서 100명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주 전엔 90명이었으며, 2주 전엔 42명이었다.

EPL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이달 들어 15차례 경기를 연기했다. 토트넘 역시 구단 내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12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17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손흥민도 확진돼 자가격리를 거쳤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