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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아파치대대+무인기+포병여단’ 연동…A-10 공격기 퇴역 대비

정충신 기자 | 2021-11-30 14:15

이달 초 주한미군에 새로 배치한 AH-64E 최신형 ‘아파치 가디언’. 주한미군은 그동안 운용해온 공격헬기 AH-64D ‘아파치 롱보’를 성능 개량형 모델인 아파치 가디언으로 대체 중이다.미 육군 2사단 2항공연대 4공격정찰대대 페이스북 캡처 이달 초 주한미군에 새로 배치한 AH-64E 최신형 ‘아파치 가디언’. 주한미군은 그동안 운용해온 공격헬기 AH-64D ‘아파치 롱보’를 성능 개량형 모델인 아파치 가디언으로 대체 중이다.미 육군 2사단 2항공연대 4공격정찰대대 페이스북 캡처


주한미군, 순환 배치해오던 ‘아파치헬기 부대·포병여단’ 상시주둔 전환 배경
주한미군, 그레이 이글 배치 군산기지에 ‘아파치부대’ 통폐합
MLRS 대대도 3개 대대로 증강… 유무인복합체계 구축(MUM-T) 중


미국 정부가 한반도에 순환 배치해 온 아파치 공격헬기 부대와 포병여단 본부를 상시주둔 부대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은 2028년경 퇴역 예정인 주한미군 A-10(선더볼트-Ⅱ) 대전차 공격기 1개 대대(24대)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2021년도 해외 주둔 재배치 검토(Global Posture Review· GPR)’ 결과를 발표하면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그간 순환 배치돼 있던 공격용 헬리콥터 대대와 포병대 본부를 한국에 상시 주둔시키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A-10기 퇴역 시 북한의 대전차·고속정 전력 등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파치 공격헬기를 AH-64E ‘아파치 가디언’ 최신형 헬기로 대체하고 있다. 또 ‘아파치 가디언’을 주한미군 군산기지에 배치한 무인공격기 MQ-1C ‘그레이 이글’이나 무인공격헬기 AH-6과 함께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멈티)로 활용하기 위한 관련 기술 개발을 한국군과 협업해 진행 중이다. 주한미군은 한미연합사단 예하 제210포병여단(210화력여단) 소속 다련장로켓(MLRS) 대대도 1∼2개 대대 증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멈티는 ‘아파치 가디언+무인기+ 포병부대’와 연동해 대전차 전력 외에 북한의 장사정포 등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한미군, ‘아파치 가디언’ 최신형으로 업그레이드, 그레이 이글 배치 군산기지 통폐합=미국 육군 제2사단 제2항공연대 제4공격정찰대대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64E가 도착했다”며 수송기에서 이 헬기를 내리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아파치 가디언’은 주한미군이 그동안 운용해온 공격헬기 AH-64D ‘아파치 롱보’의 성능 개량형 모델이다. 주한미군은 아파치 롱보를 아파치 가디언으로 대체 중이다.

현재 미군은 ‘아파치 가디언’을 무인공격기 MQ-1C ‘그레이 이글’이나 무인공격헬기 AH-6와 함께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군은 지난 2014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아파치 가디언’을 투입했을 때부터 ‘그레이 이글’과 함께 작전을 펴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수리온을 기반으로 국내 개발한 무인기를 연동한 MUM-T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주한미군 강원 원주와 전북 군산에 각각 1개 대대씩 18대씩 운용하던 아파치 롱보 헬기대대를 군산으로 통폐합, 1개 대대 숫자를 20여 대로 통폐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이 아파치 가디언 1개 대대를 추가로 도입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연합군 아파치 헬기 100대 보유 목표…한국군 최대 84대 ‘아파치 가디언’ 배치=우리 육군도 현재 AH-64E 아파치 가디언 36대를 전력화해 운용 중이다. 우리 군은 추가로 이 헬기 36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며 최종적으로 84대의 AH-64E를 보유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630여 대), 사우디아라비아(140대)에 이어 세계 3위의 ‘아파치 헬기 보유국’이 된다.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아파치헬기까지 합치면 한반도에서 한미연합전력은 100대 이상의 아파치 헬기 전력을 보유해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게 된다.

‘아파치 가디언’엔 기본무장인 30㎜ 기관포 1문(최대 1200발) 외에도 공대지미사일 AGM-114 ‘헬파이어’(최대 16기)나 70㎜ 로켓 ‘히드라’(최대 76기), 그리고 공대공미사일인 AIM-92 ‘스팅어’(최대 2기)나 AIM-9 ‘사이드와인더’(최대 2기)를 탑재할 수 있다.

또 헬기 메인 로터 위에 장착된 ‘롱보’ 레이더로는 반경 8㎞ 내 지상·공중 표적물 1000개를 탐지해 이 가운데 256개를 추적할 수 있다. ‘아파치 가디언’은 이렇게 탐지·추적한 목표물 가운데 16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아파치 가디언’은 최대 속도는 시속 293㎞, 최대 항속거리는 483㎞며 14.5㎜ 대공포 방탄 및 23㎜ 대공포 내탄(耐彈·탄알을 맞아도 뚫리지 않음) 성능을 갖췄다.

◆주한미군 MLRS 1개 대대 증강… 사거리 500㎞인 정밀타격미사일 ‘프리즘’ 배치 주목=미 육군은 지난 9월 미 본토 워싱턴주의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에 있던 제2보병사단의 포병대 본부를 경기도 평택시 험프리스 기지로 이미 재배치 완료한 상태다. 제1,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때 활약했던 제2보병사단 포병대 본부는 1965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에 상시 주둔하고 있다가 테러와의 전쟁으로 미군 병력이 재편되면서 2006년 일시 해산됐다. 2014년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에서 재편성됐다가, 2006년 이후 15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배치된 것이다. 포병대 본부 병력 자체는 100명 정도로 소규모지만 중국을 염두에 둔 작전을 한반도에서 직접 통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미연합사단 예하 210화력여단에는 2015년 MLRS 2개 대대가 편성됐다가 2016년 미2사단 20포병연대 2대대의 배치로 3개 대대로 증강됐다. 미 2사단 평택 이전 후에도 동두천에 남게 된 210화력여단은 다연장로켓과 전술 지대지 미사일(ATACMS), 신형 다연장로켓 발사기(M270A1) 등으로 무장, 북한군의 장사정포와 방사포 진지 등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미 육군은 사거리가 500㎞인 차세대 지대지 미사일인 ‘프리즘(Prsm·Precision Strike Missile), 즉 정밀타격미사일을 개발 중이다. 프리즘은 주한미군 등의 에이태킴스(ATACMS), 육군전술미사일체계를 전량 대체하는 한편 주한미군의 MLRS와 고기동 다연장로켓포 하이마스(HIMAS)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MLRS에는 최대 4발, 하이마스에는 2발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사거리도 1000㎞ 가까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최종적으로 실패할 경우 등에 대비해 중장기적으로 대북·대중 압박용으로 프리즘에 전술핵을 탑재하는 방안 등 다양한 군사옵션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주한미군에 배치된 것과 같은 종류인 AH-64E ‘아파치 가디언’(왼쪽)과 무인공격기 MQ-1C ‘그레이이글’(오른쪽). 주한미군은 강원 원주 등으로 분산됐다 아파치 헬기 부대를, 그레이 이글 대대가 있는 전북 군산기지로 통폐합했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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