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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철회’ 표현 피한 申… 職 유지? 교체 수순?

민병기 기자 | 2021-02-23 11:51

文대통령 ‘申거취’ 판단 두고
여권 내부에서도 의견 엇갈려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하고 업무에 복귀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를 두고 문 대통령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여권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미 수차례 사의를 반려한 만큼 문재인 정부 끝까지 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사의 철회’를 분명히 하지 않은 만큼 사실상 교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함께 나온다. 단, 청와대가 전날 신 수석 관련 입장을 내며 ‘일단락’이라는 표현을 쓴 만큼 한동안은 민정수석 교체 등 신 수석 거취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신 수석을) 당연히 유임하고 계속 민정수석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시겠죠”라며 “별 문제 없이 앞으로는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민주당 의원도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신 수석이 열심히 하겠다고 돌아왔으니 문 대통령도 그냥 받아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가 ‘저 그만둘래요’ 했다가 ‘일해’라고 하니 ‘네 알겠습니다’하고 끝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의 발표에서 사의 철회나 반려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지만 사의를 꺾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신 수석이 4일간 휴가 끝에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한 것 자체가 사실상 사의를 접은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같은 여권의 입장에서는 신 수석 사의 파동의 여파를 최소한으로 막겠다는 뜻도 깔려있다.

하지만 전날(22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의 거듭되는 질문에도 끝까지 ‘사의 철회’라는 표현을 피한 것은 신 수석이 여전히 사의를 고수하고 있고, 문 대통령 역시 적절한 시점에 민정수석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정수석 교체의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문 대통령 리더십의 타격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해석이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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