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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경파’ 볼턴 전격 경질…“나와 강하게 의견 달라”

김석 기자 | 2019-09-11 11:27

“내주 새국가안보보좌관 지명”
볼턴 “내가 지난밤 사임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존 볼턴(사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미·북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강경파였던 볼턴 보좌관이 물러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58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경질 사실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 경질 이유와 관련해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이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존에게 사직서를 요구했다”며 “사직서는 오늘 아침에 나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의 봉직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하겠다”고 말했다. 호건 기들러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이 임명될 때까지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대행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질 발표는 백악관이 이날 오후 1시 30분 볼턴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9·11 테러 18주기를 맞아 테러 대응 행정명령과 관련한 공동 브리핑을 한다고 공지한 지 1시간 후 이뤄졌다. AP통신은 볼턴 보좌관 경질이 백악관 내 많은 인사에게도 깜짝 놀랄 만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지난밤 사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라고 말했다”고 경질이 아닌 사임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메시지에서도 “나는 적절한 때에 발언권을 가질 것” “나의 유일한 염려는 미국의 국가 안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어엣빌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슬프게도 많은 경우에 이 나라(미국)를 가장 이용한 것은 우리의 동맹”이라며 “하지만 이제 여러분은 드디어 이걸 알고 있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 나는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이달 중 시작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이 대폭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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