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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터가 10명… ‘팔색조 득점’ 한국 돌풍

허종호 기자 | 2019-06-12 11:49

오세훈, 조영욱 (왼쪽부터) 오세훈, 조영욱 (왼쪽부터)


- U-20축구대표 결승행 쾌거

예선부터 6경기서 총 8득점
공격·허리·수비 모두 골 넣어
조영욱·오세훈 나란히 2골씩

골키퍼 외 모든 선수 득점 노려
한국 확률 높은 공격 전개 가능
결승전 결승골 후보는 10명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2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최준(연세대)의 결승득점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6게임을 치렀고 5게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F조 조별리그 2차전부터 4강전까지 5경기 연속 득점(총 8골)을 올렸다.

그러데 이번 대회 득점 톱12(3골 이상) 안에 든 선수는 전혀 없다. 조영욱(FC 서울)이 25위로 가장 높고, 오세훈(아산 무궁화)이 28위다. 조영욱과 오세훈은 나란히 2골을 넣었지만, 조영욱은 출전시간(395분)이 오세훈(491분)보다 적기에 순위에서 앞섰다.

대표팀엔 주포가 따로 없다. 공격수부터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공격수 조영욱과 오세훈, 미드필더 이강인(발렌시아), 그리고 수비수인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와 이지솔(대전 시티즌), 최준이 1골씩 넣었다.

주득점원이 따로 없다는 건 공격루트가 다양하다는 걸 의미한다. 대표팀은 공격으로 전환할 땐 전원이 상대 진영으로 달린다. 그래서 대표팀의 공세를 막는 건 무척 까다로운 일. 대표팀을 상대로 특정 선수를 견제하는 수비를 펼치면 골문을 지킬 수 없다. 4강전이 좋은 예.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에콰도르 수비진은 대표팀의 공격수, 미드필더들에게 신경 쓰다 뒷 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최준을 놓쳤고, 결승득점을 허용했다. 세네갈과의 8강전에선 이지솔이 후반 종료 직전 귀중한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전, 그리고 승부차기로 몰고 갔다. 역시 세트피스 상황이었다. 1-2이던 후반 추가 시간 마지막 코너킥 기회에서 이지솔은 이강인의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헤딩,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대표팀의 공격옵션이 다양한 건 멀티 플레이에 능하기 때문이다. 수비수이면서도 최준, 이지솔 등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다. 대표팀은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기에 수비수가 자리를 벗어나 공격에 가담하면 미드필더가 그 공백을 메워 역습에 대비한다.

최전방 공격수인 오세훈은 골 욕심을 부리는 대신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면서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한다. 전체가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돌아가기에 여기저기에서 득점포가 터진다.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특정선수 의존도를 낮추고, 빠른 역습에 포인트를 맞추면서 득점루트 다변화를 완성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수비수에 공을 투입해 득점을 꾀하는 전술로 상대의 허를 찌르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이른바 ‘골짜기 세대’로 불렸다. 이강인을 제외하곤 스타급이 없기에 2년 전 20세 이하 대표팀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 하지만 정 감독을 중심으로 ‘원팀’을 이뤄 사상 첫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원팀이지만,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이 모두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기에 대표팀은 가장 확실하고 확률 높은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 결승전 결승득점의 주인공 후보는 10명이나 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내 제자 최고” 이광연(강원 FC)이 12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 월드컵 4강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김대환 골키퍼 코치의 등에 업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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