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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높은 韓영화 더 넓은 시장서 못 보는게 안타까워”

김구철 기자 | 2019-05-21 10:40

존 페노티 대표는 “칸영화제에서 ‘추격자’를 보고 나홍진 감독의 팬이 됐다”며 “한국에는 좋은 스토리만 주어지면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 여러 명 있다”고 말했다.  존 페노티 대표는 “칸영화제에서 ‘추격자’를 보고 나홍진 감독의 팬이 됐다”며 “한국에는 좋은 스토리만 주어지면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 여러 명 있다”고 말했다.

- 칸에서 만난존 페노티 SK글로벌엔터테인먼트 공동 CEO

대학때부터 한국 감독들 동경
나홍진 감독 ‘추격자’ 본 뒤로
영화 ‘곡성’ 투자 참여 이어져
내년까지 4~6편으로 늘릴 것

한국시장 이미 포화상태 도달
최고 가치의 프로젝트 엄선해
프랑스·영국·독일 시장 공략


“2020년까지 투자하고 공동제작하는 한국 영화 수를 4∼6편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여러 편의 한국 영화에 투자했고, 공동제작도 진행 중인 존 페노티 SK글로벌엔터테인먼트 공동 CEO 겸 아이반호픽쳐스 대표는 문화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페노티 대표와의 인터뷰는 17일(현지시간)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앞바다에 정박 중인 초대형 요트에서 진행됐다.

SK글로벌엔터테인먼트는 할리우드 영화사 아이반호픽쳐스와 시드니킴멀엔터테인먼트를 총괄하는 회사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두고, 뉴욕· 홍콩·서울·베이징 등에서 영화·방송·다큐멘터리 등의 개발, 투자, 제작 등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8월 개봉해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제작비의 7배가 넘는 2억2663만 달러(약 2709억 원)의 수익을 올린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제작사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페노티 대표는 지난 2014년 폭스인터내셔널픽쳐스와 ‘슬로비디오’에 공동투자하며 한국 영화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나의 절친 악당들’(2014), ‘곡성’(2016) 등에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는 “2008년 칸영화제에서 ‘추격자’를 보고 나홍진 감독의 팬이 됐다. 이를 계기로 ‘곡성’을 함께 작업하게 됐다”며 “나 감독 외에도 한국 감독들에게 관심이 많다. 폭스인터내셔널픽쳐스와의 인연을 통해 그들의 제작에 참여하게 됐고 감사하게도 한국 영화계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한국 영화의 매력을 묻자 “영화에는 좋은 스토리가 필요하지만 그 스토리에 물감을 칠하고, 지우고, 다시 칠할 수 있는 예술가가 있어야 한다”며 “나는 대학생 시절부터 한국 감독들을 동경해왔다. 한국에는 좋은 스토리만 주어지면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 여러 명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왜 더 많은 사람이 유능한 한국 감독들의 영화를 보지 못하는지 안타까웠다”며 “수준 높은 한국 영화 콘텐츠가 프랑스, 영국, 독일 영화처럼 더 넓은 시장에서 상영되지 않는 것에 의문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미 한국 시장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최상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고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대형 투자배급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글로벌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영화 ‘슈퍼팬’을 공동 제작한다. 이 영화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한국인 열혈팬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반호픽쳐스와 NEW는 콜롬비아 스릴러 ‘히든 페이스’의 한국 리메이크판에 공동 투자한다. 또 할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 쇼박스와 스릴러·호러 장르 영화를 공동제작하는 파트너십 계약도 맺었다. 페노티 대표는 “CJ ENM은 우리가 신뢰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파트너다.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에서 협업할 수 있길 바란다”며 “올해나 내년 초쯤 ‘히든 페이스’ 연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쇼박스와 협업할 작품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페노티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속편 제작 계획도 밝혔다. 그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원작자인 케빈 콴의 3부작 중 나머지 2편인 ‘차이나 리치 걸프렌드’와 ‘리치 피플 프라블럼’의 영화 제작을 시작했다”며 “두 편이 연이어 공개될 수 있도록 동시 제작을 진행할 예정이다. 존 추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내년 초 촬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칸 = 글·사진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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