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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버닝썬서 해피벌룬 흡입 직접 본적 있다”

최재규 기자 | 2019-03-15 12:06

- 강남권 클럽 영업사원 증언

“남녀간 문란한 장면도 많이 봐
평소 안좋게 논다는 소문 돌아
뉴스보며 사실이었구나 생각”

버닝썬·아레나 영업 중단하자
주변 클럽들 때아닌 특수 누려
장사 않던 일요일에 문열기도


아레나와 버닝썬 등 서울 강남권 클럽에서 해피벌룬을 흡입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있다는 목격담이 나오는 등 클럽 내 범죄와 관련된 의혹은 끊이지 않는다. 실제 클럽에서 발생한 범죄도 적지 않은데 ‘클러버’(클럽 방문객)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대형 클럽이었던 아레나와 버닝썬이 문을 닫은 뒤에도 클럽을 찾는 방문객은 줄지 않아 일부 클럽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강남권에서 클럽 MD(영업사원)로 일하는 A 씨는 15일 “아레나와 버닝썬이 안 좋게 논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놀러 갔을 때 해피벌룬을 흡입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도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두 클럽은 다른 곳들에 비해 워낙 비용이 비싸서 돈 많은 사람이 정말 많았다”며 “여성을 심하게 터치하고 문란한 행위를 하는 것도 많이 목격해 뉴스를 보면서 ‘충분히 저랬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강남권 클럽에 대한 소문은 소문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지난해 4월 조세포탈,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성매매 광고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유모(33) 씨의 혐의에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도 포함됐다. 2017년 7월쯤 아레나에서 한 웨이터로부터 대마 0.75g을 매수하고, MDMA(엑스터시) 1정도 무상으로 받았다. 버닝썬에서 DJ로 활약했던 B 씨, C 씨 등 관계자들 역시 마약 전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만취한 여성 손님을 성폭행한 혐의로 아레나의 영업직원 류모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2016년 1월 1일부터 지난 2월 2일까지 강남권 클럽 6곳(버닝썬, 아레나, 매스, 옥타곤, 메이드, 페이스)에서 접수된 119 신고 내역에 따르면 전체 222건 중 40.1%에 해당하는 89건이 주취, 쓰러짐, 인사불성 등 내용이었다. 호흡 곤란, 입에 거품, 간질 등 마약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의심되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여성이 클럽 내부나 문 앞에서 만취해 있거나 쓰러져 있다는 내용의 신고도 31건(성별 불상 제외)에 달했다.

이처럼 범죄의 온상이 된 클럽은 최근 버닝썬 사태 이후 오히려 활황이다. 버닝썬이 영업을 종료하고, 탈세 등 논란에 휩싸인 아레나까지 리모델링을 이유로 문을 닫은 뒤 현재 영업 중인 다른 클럽들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강남 유명 클럽 옥타곤은 이번 주부터 일요일 영업을 개시했다. 클럽을 찾는 방문객이 갑자기 늘면서다. 기존에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간만 영업해 왔다. 옥타곤의 한 MD는 “아레나와 버닝썬이 문을 닫은 뒤 확실히 수량(방문객 수를 뜻하는 은어)이 늘고 수질(방문객 외모를 평가하는 은어)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클럽 매스의 경우 MD가 10일 밤 12시쯤 방문객이 넘치는 실시간 사진을 클럽 관련 카페에 올리며 기존 인기 클럽이었던 아레나의 이름을 섞어 ‘매레나 실시간’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최재규·송정은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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