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진희와 최규희(왼쪽부터·이상 우리은행), 박지은(KB스타즈)이 14일 WKBL 챌린지 위드 코리아 3×3에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첫 챌린지 위드 코리아 개최
AG대표 박지은·최규희·김진희
소속팀으로 출전… 기량 겨뤄
日·中 팀에 밀렸지만 좋은 경험

국내 최초 3대3 여자농구 국제대회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챌린지 위드 코리아 3×3가 13일과 14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스타필드 고양 1층 특설코트에서 열렸다. 주최국인 한국에선 우리은행, KB스타즈, 삼성생명, WKBL 등 4개 팀이 참가했고 일본에선 파비우스 도쿄 다임, 리작, 세카이에 등 3개 팀이 출전했다. 또 중국에선 웨이샤오, 산둥 등 2개 팀이 참가했다.

한국 3대3 여자농구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데뷔전. 국가대표로 출전한 박지은(KB스타즈)과 최규희, 김진희(이상 우리은행)는 소속팀 선수로 출전해 두 번째 국제대회를 치렀다. 박지은의 소속팀 KB스타즈는 4강전에서, 최규희와 김진희의 소속팀 우리은행은 8강전에서 탈락했다. 박지은은 “일본과 중국은 3대3 농구가 발전돼 있지만, 한국은 아직 초보 단계”라며 “특히 일본은 체력과 스피드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최규희는 “일본은 확실히 빠르고 조직력이 좋았다”며 “중국은 신장이 커 버거웠다”고 설명했다.

3대3 농구는 2020 도쿄올림픽의 정식 종목이다. 주최국인 일본은 도쿄올림픽에 대비, 일찌감치 3대3 농구에 눈을 돌렸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중국은 3대3 농구를 새로운 전략종목으로 꼽고 역시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경기력, 관심도에서 뒤처졌다. 3대3 여자농구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한 달여 앞두고 구성됐다. 지도자는 김화순 감독 1명뿐이었고 코치나 전력분석담당관, 트레이너는 아예 없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은 3대3 여자농구 우승, 일본은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대표팀을 ‘급조’한 한국은 8강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3대3 이벤트를 거듭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 박지은은 “아시안게임 이후 3대3 농구대회는 첫 출전이고 소속팀에 적응하느라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강팀인 중국과 일본과 겨루면서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희는 “여전히 세계, 아시아 정상급의 벽이 높다는 점을 실감했다”며 “그렇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다음엔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고양=글·사진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