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1경기만 더 나가면…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말 볼넷을 골라낸 뒤 1루로 걸어가고 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올 시즌 메이저 最多 출루
亞 최장 이치로와 1경기差
팀 부진 털어내는데 큰역할
MLB ‘이달의 팀’ 외야수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 최다인 42경기 연속 출루를 이뤘다. 출루쇼를 멈추지 않은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이달의 팀’에 외야수로 이름을 올렸고, 텍사스의 ‘6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추신수는 2일 오전(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전날 허벅지 통증으로 하루 쉬었던 탓인지 추신수는 좀처럼 출루 기회를 잡지 못했다. 4번의 타석에서 소득 없이 물러났다. 추신수는 8회 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주심이 높은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면서 애를 먹었고 주심에게 항의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투수 재비어 세데뇨를 풀카운트로 물고 늘어졌고 7구째 만에 볼넷을 얻어내면서 1루를 밟았다.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챙긴 추신수의 타율은 0.283으로 낮아졌다. 텍사스는 5-10으로 패했다.

지난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이어온 추신수의 42경기 연속 출루는 올 시즌 최다이며,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가 보유한 아시아 출신 최다(43경기)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현역 중 최다 연속 출루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의 48경기이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는 1949년 테드 윌리엄스가 작성한 84경기다. 42경기 연속 출루는 텍사스 구단 사상 1993년 훌리오 프랑코의 46경기, 1995년 오티스 닉슨의 44경기에 이어 3번째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가 공식 트위터로 이날 공개한 ‘이달의 팀’에 우익수 포지션을 꿰찼다. 추신수와 함께 외야수에 작 피더슨(LA 다저스)과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가 이름을 올렸다.

내야수로는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호세 알투베(휴스턴) 등이, 투수로는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과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이 선정됐다. 메이저리그는 올스타 팬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포지션별로 한 달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뽑아 ‘이달의 팀’을 구성한다.

텍사스 구단은 이날 추신수가 6월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달의 선수는 텍사스 구단을 담당하는 기자 및 방송인들의 투표로 뽑는다. 추신수는 6월 한 달 동안 24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고 게임마다 빠짐없이 출루했다.

추신수의 6월 타율은 0.347(95타수 33안타)에 이르며 6홈런, 15타점, 15득점, 20볼넷(24삼진), 1도루를 남겼다. 6월의 출루율은 0.466이었다.

추신수가 맹활약한 6월 텍사스는 14승 11패로 반등했다. 텍사스는 5월에는 13승 16패에 그쳤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