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예비법조인들의 모의헌법재판 경연대회. 로스쿨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제작된다. 연합뉴스

한국판 ‘하버드大 공부벌레들’
‘…몬스터즈’가을쯤 촬영 시작
예비법조인의 열정·욕망 담아

한국판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 드라마가 나온다.

드라마 제작사인 공감동하우스 측은 27일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을 소재로 한 드라마 ‘로스쿨 몬스터즈(가제)’를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나 내년 초 방영을 목표로 가을쯤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스쿨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사나 변호사, 판사 등 현직 법조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많았지만 로스쿨에 다니는 예비 법조인을 조명한 드라마는 없었다.

대본은 서인 작가가 집필 중이다. 서 작가는 지난 1월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이판사판’을 썼다. 서 작가는 “로스쿨 법안이 통과되던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지난해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로스쿨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면서 쓰게 됐다”며 “로스쿨하면 떠오르는 미국 드라마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에 못지않게 예비 법조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은 하버드 법대생들의 도전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1978년 CBS에서 제작해 방송했다. 국내엔 1980년대 방송돼 큰 인기를 누렸다. 깐깐하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킹스필드 교수, 킹스필드 교수의 딸 수잔, 하버드 법대생 하트 등 세계 최고 명문대의 공부법과 학생들의 생활이 드라마를 통해 소개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

2009년 전격 도입된 로스쿨 제도는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해 6월 마지막 시험을 끝으로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 이제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은 로스쿨이 됐다.

공감하우스 측은 “로스쿨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면서 동시에 오랜만에 보는 캠퍼스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최고 법률가가 되기 위한 젊은이들의 열정과 도전, 법적 양심과 현실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딜레마 등 캠퍼스의 낭만과 고민도 함께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