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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김정태 나란히 무혐의… 금감원 무리수 도마에

황혜진 기자 | 2018-06-18 12:20

大檢, ‘채용비리’ 기소서 제외
“연임 막으려 공적 조직 동원”


검찰의 은행권 채용 비리 수사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무혐의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의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금융감독원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이 민간 금융사의 연임을 막기 위해 공적 조직을 활용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전날 6개 시중은행(KB국민, KEB하나, 우리, 부산, 대구, 광주은행)에 대한 채용비리 수사결과를 내놨다. 결과는 인사담당자와 임원을 중심으로 12명 구속기소, 26명 불구속 기소였다. 채용과정에서 남녀를 차별한 2개 은행은 양벌규정으로 기소했다.

기소 대상에는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 겸 부산은행장,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윤 회장과 김 회장은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금감원은 자체 검사결과를 토대로 두 회장에 대한 채용 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CEO까지 관여할 정도로 은행권에 채용비리가 조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게 금감원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의 정황 자료와 수차례의 압수수색에도 검찰이 두 회장의 혐의점을 밝히지 못하면서 애초부터 금감원이 두 현직 회장의 경영권을 겨냥해 무리하게 채용비리 검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채용비리를 근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서 “그러나 검찰이 수차례 압수수색까지 했는데 두 현직 회장에 대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는 얘기는 그만큼 금감원 검사가 무리수였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실제로 금융권에서 숱한 소문이 돌았고 수차례 금감원 검사와 검찰 조사를 받은 인사들이 기소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보면, 채용 비리 근절이라는 명분 아래 민간 기업의 경영권을 압박하려 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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