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로고


통합 검색 입력
전체
야구
축구
농구
골프

잔디 덜 자라고, 시설 비좁고… 대표팀 훈련장 ‘부실’

허종호 기자 | 2018-06-14 14:59

스파르타크스타디움 기대 이하
申 “잔디 아직 올라오지 않은 듯”
믹스트존 컨테이너로 제작 협소
미디어워크룸 탁자 없이 의자만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대표팀의 공식훈련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스타디움이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기온, F조 1∼3차전이 열리는 경기장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베이스캠프로 낙점했다. 그런데 스파르타크스타디움은 기대 이하다.

대표팀은 13일 밤(한국시간) 러시아에서의 첫 훈련을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진행했다. 신 감독은 “잔디가 아직 많이 올라오지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잔디가 덜 자라 훈련을 소화하기에 부적합하다는 뜻이다. 선수들과 취재진이 자유롭게 만나는 믹스트존은 컨테이너박스로 매우 좁아 대화를 나누는 건 물론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다.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엔 미디어워크룸이 있다. 기자회견, 그리고 기사 작성 및 전송 등 취재작업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미디어워크룸엔 테이블 없이 의자만 준비돼 있다. 게다가 무선인터넷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 100여 명의 내외신 취재진은 기사, 사진, 영상 등을 전송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베이스캠프 훈련장과는 사뭇 대비된다. 당시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였던 포스두이구아수에 종합미디어센터인 하나은행코리아하우스가 마련돼 기자회견, 취재작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당시 하나은행코리아하우스는 기사 작성을 위한 테이블 100여 개를 갖췄고, 공간은 넓고 쾌적했으며, 무선인터넷 속도는 정상적이었다.

국가별 공식훈련장의 관리 주체가 바뀐 탓이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월드컵까지 공식훈련장은 각국 축구협회와 대표팀이 운영했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월드컵부터 공식훈련장을 국제축구연맹(FIFA)과 조직위원회에서 담당한다. 축구협회의 관계자는 “공식훈련장 시설의 수용인원 확대, 무선인터넷 속도 개선 등을 도와주겠다고 요청했지만, 조직위원회가 거부했다” 고 설명했다.

한편 보안은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도 호텔 안에서 AD카드(월드컵 신분증)를 소지해야 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12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훈련장에선 러시아경찰 대테러 부대 소속 50여 명이 배치됐고 훈련장에 입장하는 취재진의 노트북, 취재진과 팬의 휴대전화, 카메라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걸 일일이 확인했다. 취재진과 팬 등 250여 명이 모두 입장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렸다.

sportsher@munhwa.com

러시아 교민들이 13일 밤(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세요! 오∼ 필승 KOREA’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

많이 본 기사 Top5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카카오톡

핫클릭 ✓

[AD]

인터넷 유머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