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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車방탄판, ‘첨단섬유’로 재무장

박천학 기자 | 2018-05-16 11:48

지난해 11월 서울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래 국방 첨단 소재·섬유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전투복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지난해 11월 서울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래 국방 첨단 소재·섬유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전투복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 섬유연구원 ‘국방사업단’ 신설

軍과 협력사업 추진 업무협약
위장·경량화 등 기술개발 진행

침낭 충전재·차덮개 2개 품목
국방 섬유기업 컨소시엄 구성
남미·동남아 등 해외 마케팅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우리 군의 전투체계 첨단화를 위한 ‘국방 섬유’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장병 의류뿐만 아니라 슈퍼섬유를 이용한 전투용 설비까지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하면서 섬유로 국방력을 강화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나섰다.

16일 대구 서구 중리동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올 초 ‘국방섬유사업단’을 신설하고 우리 군에서 사용하는 피복류, 장구류, 섬유 소재로 만드는 물자류뿐만 아니라 군차량 적재함 덮개, 카본 복합 부교 등 다양한 전력 지원 체계 분야의 국방 섬유를 개발 중이다. 국방 분야에는 3만여 개의 군수품이 있으며 섬유 소재가 사용되는 품목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최근 방탄·위장기술, 경량화를 목적으로 한 복합재료 기술 등 다양한 민·군 협력 사업을 위해 육군과 상호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연구원은 이미 군수품인 침낭의 핵심 소재인 충전재와 차량용 덮개 등 2가지 품목에 대해 ‘민·군 기술 적용 연구’ 사업을 도출하고 국방 섬유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탄소섬유 기반의 발열 조끼, 태양열 패널, 발수 전투복, 방온·방랭 에어로겔 제품 등의 개발은 진척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육군 주최 ‘군 전투 피복 착용체계 정립 및 첨단기술 적용 방안 세미나’에서 첨단 시험 인프라를 활용한 과학적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같이 연구원은 1단계로 국방 분야의 비무기체계인 전력지원 분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2단계로는 무기체계까지 연구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기체계 분야로는 방탄복과 차량 방탄판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이 2012년 1조 달러에서 2022년에는 2조 달러로 급성장하고, 한 자녀 가정은 올해 55%에서 2022년 67%로 증가한다. 병력도 현재 48만 명에서 36만 명으로 감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력과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무기도 사람 중심으로 바뀌고 개인 전투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구원은 국방 섬유의 홍보와 해외 마케팅에 특히 주력할 방침이다. 그동안 우리 국군 수요에 대응하는 내수 중심의 소극적 마케팅에서 대륙별, 국가별 맞춤식 수출형 사업 체제로의 전환도 모색하고 있다. 남미, 동남아시아, 걸프협력회의(GCC), 아프리카 지역의 각 군은 대부분 중국산 섬유제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제품 불만에 따른 대체 수요가 발생해 우리나라 국방 섬유기업에 새로운 기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학 국방섬유사업단 단장은 “국방 섬유는 섬유산업의 새로운 영역”이라며 “국방 섬유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민·군 협력 기술개발에서 비즈니스 연결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개발에 나선 전술차량의 적재함 덮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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